이언주, 바른미래 탈당 선언 "패스트트랙은 의회 폭거"
남궁소정
| 2019-04-23 16:22:07
"좌파독재 길 열어주는 패스트트랙 결사저지"
"단기필마로나마 '신보수의 길' 개척할 것"
이언주 의원이 여야 4당이 합의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합의안이 의원총회에서 추인되자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2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이 민주당이 2중대, 3중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을 빌미로 손학규 지도부가 나를 징계할 때부터 탈당을 결심했지만, 패스트트랙을 저지하기 위해 그 모든 수모를 감내해왔다"며 "이제 더 이상 당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여기까지가 내 소임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의총에서 패스트트랙 합의안 처리가 지도부의 수적 횡포 속에 가결됐다"며 "돌이킬 수 없는 정치적, 역사적 죄악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원권 정지라는 지도부의 꼼수로 인해 12대 11이라는 표결결과가 나온데 대해 참담한 분노를 느끼며 이를 막아내지 못한데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의 의원들에게 마지막 편지 형식으로 간곡하게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렸으나 역부족이었다"며 "하지만 나는 이를 수용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라도 문재인 정권, 좌파 독재의 문을 열어주는 패스트트랙을 결사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창당된 지 1년이 지나도 자신들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밝히지 못해 단기필마로나마 신보수의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며 "광야에 선 한 마리 야수와 같은 심정으로 보수대통합과 보수혁신이라는 국민의 절대적 명령을 좇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언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른미래당 의원님들께 드리는 마지막 편지'라는 포스팅을 게시해 패스트트랙 저지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최근 손학규 대표에게 '찌질이' 등의 발언으로 당원권 1년 중지라는 징계처분을 받은 바 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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