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국회 열자"…나경원 "국정파트너로 봐달라"
김광호
| 2019-05-09 16:34:43
나경원 "가깝게 느껴져…'밥 잘 사주는 누나' 되겠다"
이인영 "야당에 귀 기울이고 진심으로 경청할 것"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에 오른 이인영 원내대표가 9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상견례를 갖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시동을 걸었다.
전날 민주당 신임 원내사령탑에 선출된 이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나 원내대표의 국회 사무실을 찾은 가운데, 상견례는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나 원내대표는 먼저 이 원내대표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 뒤 "제가 함부로 이야기를 하면 당선에 유불리가 있을까봐 말씀을 안 드렸는데 이인영 원내대표가 제가 가장 가깝게 느껴졌다"고 웃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이 원내대표 당선을 계기로 국민이 원하는 국회가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이 원내대표가) '말 잘 듣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는데 설마 청와대 말을 잘 듣겠다는 것은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뼈 있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말씀을 잘 들으면 같이 할 수 있는 면적과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생각하는 부분이 확대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어려운 상황에서 여당 원내대표가 된 것이 얼마나 부담스러운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국민의 말씀을 잘 듣고 딱 그만큼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심으로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경청의 협치부터 시작할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정국을 풀 수 있는 지혜를 주면 손잡고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면서 "국회가 반드시 정성을 쏟아야 하는 일들이 있기 때문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어떤 법안이 좋은지 경청하고 싶고, 가능하면 5월 임시국회라도 열어 빠르게 민생을 챙기는 국회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는 "정말 민생과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해야 할 일이 많지만 너무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하지 말자"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 역시 "어떻게 첫술에 배부르냐"며 "이런 공식적인 자리 말고 비공식적으로도 서로 전화하고 밥을 잘 사주시겠다고 하니 저는 밥도 잘 먹고 말씀도 잘 듣겠다"고 화답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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