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배신의 아이콘" vs 박지원 "언급 가치 없어"…공방전 격화
손지혜
| 2019-01-20 16:40:48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손혜원 의원은 20일 오전에 열린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지원 의원을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공격하며 "검찰 조사를 함께 받자"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특별히 언급한 가치가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목포 지역 일간지인 '목포 투데이' 2017년 9월 20일자 기사를 사진으로 첨부했다. 해당 기사는 박 의원이 목포 유달산 경관 보호를 이유로 재개발 사업 추진 반대 입장을 밝혔다는 내용이다.
손 의원이 박 의원을 공격한 것은 박 의원의 입장 변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의원은 투기 의혹이 처음 불거진 지난 16일 SNS에 "손 의원이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했었다.
그러나 손 의원과 주변 사람들의 소유 부동산이 갈수록 늘어나자, 그는 "모두가 속았다. 300여명에게 부동산 구입을 권했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고 비난의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특히 19일 박 의원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 물을 다 흐린다"며 "어떤 경우에도 목포 구도심 재생사업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저는 곰입니다. 재주는 분명 박지원이 부렸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그러자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흥건설·SBS도 같이 검찰 수사 받자'라는 제목의 기사 링크를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 조사 가는데 박지원 의원님을 빠뜨렸다. 목포시장이 세 번 바뀔 동안 계속 목포지역 국회의원을 하셨다. 그 기간 중에 서산·온금지구 고도제한이 풀렸다"면서 "시간이 지나며 가라앉는 듯 사라지는 듯하다가도 서산·온금지구 고층아파트는 계속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이 지구 재개발과 박 의원을 연관시키는 듯한 주장을 폈다.
이어 손 의원은 "SBS, 중흥건설, 조합 관련자들 그리고 박지원 의원님 검찰 조사 꼭 같이 받읍시다. 궁금한 게 많습니다"면서 "저 같은 듣보잡 초선 의원 하나만 밟으면 그곳에 아파트 무난히 지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셨나요"라고 글을 맺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손 의원께서 목포 서산·온금지역 재개발사업과 조선내화 등의 근대산업 문화재 지정에 대해 박지원이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2017년부터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어제(19일)도 재개발조합 회장 등 20명 조합원들이 제 지역사무실을 방문해 조선내화 주차장 매입 알선을 요구했으나 사유재산에 개입할 수 없다고 했다"며 "중흥건설, SBS도 관계가 없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두 가지 시각이 공존한다. 그가 공직자로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적 시각과 함께 목포 도심을 살리기 위한 새로운 시도는 긍적적이라는 시각이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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