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황교안 '일대일 회담' 제안에 "취지 안맞아"

임혜련 기자

| 2019-05-12 15:56:39

"다른 야당 고려해도 양자회담 어려워"
"5당 회담 뒤 논의 가능"...여지 남겨
황교안,"대화 의지 있다면 제 말씀 받아들일 것"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일대일 회담' 제안에 청와대가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일대일 회담'을 하는 것은 애초 문 대통령이 제안한 회담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대담에서 '대통령과 여야대표 회담'을 제안하자 황 대표는 "일대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양자 회담을 요구했으나, 청와대는 거부의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날 "황 대표 측으로부터 '일대일 회담' 방식을 취하자는 제안이 직간접적으로 청와대에 전달되긴 했지만, 현재로서는 청와대는 5당 대표가 모두 모이는 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초 문 대통령이 이 회담을 제안한 것은 '여야가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자'는 취지였다"며 "일대일 회담은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의 입장을 고려하더라도 지금 한국당과 일대일 회담을 하기는 어렵다"며 "5당 대표 회담이 성사되도록 황 대표 측을 계속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대일 회담의 여지를 남겨두기는 했다. 이 관계자는 "5당 대표가 일단 회담한 뒤에, 그럼에도 자유한국당에서 '일대일 회담'을 계속 요구한다면 그때 다시 논의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대통령과 여야대표 회담'이 진통을 겪는 만큼 우선 여야 원내대표들이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를 먼저 가동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열릴 수만 있다면 그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야정협의체도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참여범위를 5당이 아닌 '교섭단체 3당'으로 제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숙제"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께서 진정한 대화의 의지가 있다면 제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북 영천 은해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문 대통령과 일대일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여야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회동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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