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작은 무기들 발사…난 안거슬려"

김당

| 2019-05-26 15:48:28

‘배드캅’ 볼턴의 '탄도미사일·유엔제재 위반' 발언에 선 긋기
"김정은 약속 지킬 것 확신…北 바이든 비난에 "내게 신호 보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이달 들어 북한이 두 차례 발사한 미사일(발사체)에 대해 "내 신경에는 거슬리지 않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골프회동 후 트위터에 올린 셀카 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진을 리트윗했다. 아베 총리는 "레이와 시대 일본의 첫 국빈을 맞이했다.레이와 시대를 맞아 미일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싶다"고 올렸다. [트럼프 트위터 캡처]


3박 4일간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했다"며 "이것이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지만, 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나의 사람들 일부'는 볼턴 보좌관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 트윗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5월 초 북한이 두 차례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유엔안보리 위반의 측면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비판한 다음 날 나온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공개적으로 규정하고 이번 발사가 '유엔제재 위반'이라고 명시한 것은 볼턴 보좌관이 처음이다.

트럼프가 북한이 쏜 발사체를 '작은 무기들'로 표현해 그 의미를 평가절한 것은 볼턴 보좌관의 언급과 대비된다. AP통신은 "이날 트윗 메시지는 볼턴 보좌관의 언급과 배치되는 거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트윗 메시지는 볼턴 보좌관의 ‘배드 캅’(거진 경찰) 역할에 선을 그으며 김 위원장을 향해 다시 한번 유화적 제스처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 북한의 '작은 무기'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 [트럼프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김 위원장이 나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있다"고 신뢰를 거듭 표했다.

그는 또한 최근 북한이 자신의 잠재적 경쟁자인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비난한 것과 관련, "그(김 위원장)가 조 바이든을 IQ가 낮은 사람이라고 했을 때 나는 웃었다"고 반기며 "아마도 그것은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건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논평을 내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북한의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미국 내에서 그의 (대선) 출마를 두고 지능지수가 모자라는 멍청이라는 조소가 나온다'고 인신공격성 표현을 쓰기도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8일(미국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한 첫 공식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독재자와 폭군’으로 지칭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트윗을 올린 다음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골프 회동 뒤에 아베 총리가 트위터에 올린 셀카 사진을 리트윗하며 친근감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골프 회동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레이와 시대 일본의 첫 국빈을 맞이했다"며 "레이와 시대를 맞아 미일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싶다"고 올렸다.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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