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金, 백두산 함께 등정…천지에 손 담글까

황정원

| 2018-09-19 15:37:38

김의겸 "김 위원장이 제안, 문 대통령이 수용"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평양정상회담 일정의 마지막 날인 20일 백두산을 방문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오후 평양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백두산 방문을 제안하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 중국 쪽에서 본 백두산 천지 [김당 기자]


이어 김 대변인은 ”백두산 방문은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현재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린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을 통해 백두산에 꼭 가보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번 평양정상회담 첫날에도 문 대통령은 평양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북쪽을 통해 백두산에 올라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북측이 백두산 등정을 제안한 배경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 백두산을 평소에도 가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가시더라도 중국 쪽이 아닌 우리 쪽을 통해서 가고 싶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말씀을 하셨다. 그런 내용들을 북측에서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며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후 퇴장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기상이 좋으면 항공기로 삼지연공항으로 이동한 뒤에 버스를 타고 중턱까지 올라간 다음에 궤도 차량을 타고 백두산의 최고봉인 장군봉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오르는 서파-북파 코스와 달리 북한측 장군봉 정상에서는 천지로 내려가는 삭도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두 정상이 천지 물에 손을 담글지도 주목된다.


앞서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 프레스'는 18일 북한 현지 취재원을 인용하며 "지난 13일부터 주민들이 동원돼 혜산에서부터 삼지연까지 도로보수 작업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백두산 방문 준비를 위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양강도 일대엔 이미 북한의 공안기관 요원들과 국경경비대원들이 총동원돼 주민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국경지대의 경우 '경계태세'에 돌입했다고 한다.

 

다음은 방북 3일차 일정 관련 김의겸 대변인 브리핑 질의응답 전문이다.

[전문] 백두산 일정 관련 김의겸 대변인 질의응답


문 : 백두산 간다는 것만 결정된 것인지, 경로를 포함해 구체적인 사안까지 결정된 것인지 알려 주세요.
답 : 지금 기상 상황에 따라서 좀 유동적입니다. 기상상황이 좋으면 가는 데까지 다 갈 것이고, 상황이 좋지 않으면 그 중도쯤에 끊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 : 천지까지 갑니까? 
답 : 일단 백두산의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는 올라갈 예정이고, 날씨가 좋으면 내려가는 길에 천지까지도 갈 예정입니다.

문 : 김정은 위원장이 언제, 어떻게 제안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답 : 저도 구체적인 날짜는 알 수 없는데 어제 오늘 사이의 일입니다.

문 : 한국에서 제안 받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여기 와서 제안 받은 것이란 말인가요? 
답 : 네.

문 : 우리 측에서는 누가 동행을 하는지. 
답 : 아직 다 결정된 것은 아닌데, 지금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여러분들과 같이 비행기를 타고 백두산 근처 삼지연공항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기에서 내려 차편으로 백두산 정상까지 올라갈 예정입니다. 그래서 지금 수행원들과 같이 움직일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춘추관장 : 수행원과 기자단 모두가 같이 가는 겁니다. 삼지연공항에서 서울로 바로 갑니다.

문 : 환송 행사를 겸한 일정이 되는 것인가요?
답 : 다 거기에서, 삼지연에서 (환송행사를) 합니다.

문 : 여사님들은?
답 : 김정숙 여사님은 당연히 가시는 것이고,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문 : 백두산 제안의 취지, 왜 제안을 했는지 그 취지를 알려 주세요.
답 :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백두산을 평소에도 가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가시더라도 중국 쪽이 아닌 우리 쪽을 통해서 가고 싶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말씀을 하셨고, 그 전에 중국 쪽의 아시는 분들이 중국을 통해서 이른바 북파-서파를 통해서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방안을 여러 차례 제안했는데도 대통령께서 이를 마다하시고 백두산 올라갈 때는 나는 우리 땅을 밟고 올라가고 싶다고 말씀을 여러 차례 해오셨다고 해요. 아마 그런 내용들을 북측에서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말씀을 조금 더 드리면, 장군봉을 오르는 방법은 버스를 타고 산중턱까지 올라간 다음에 궤도 차량을 타고 장군봉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시설이 갖추어져 있나 봅니다. 장군봉 정상에서 천지로 내려가는 길은 삭도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그 정도라는 점은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문 : 삼지연공항에서 귀국하는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답 : 미정입니다. 그런데 아마 좀 늦은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 : 양 정상이 오찬도 내일 같이 함께 하시나요?
답 : 그런 내용들이 지금 현재로서 다 협의 중입니다.

문 : 순안공항에서 김 위원장 비행기도 뜨고 우리 비행기도 같이 뜹니까?
답 : 그것도 아직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평양공동취재단,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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