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행정안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7개 정부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한 데 대해 혹평을 쏟아냈다.
▲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외교·안보 라인 교체부터 하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차기) 총선에 올인하고 민심과 거꾸로 가는 개각"이라며 "특히 외교·안보 라인을 보면 북한 관련 정책 실패를 계속해서 답습하겠다고 고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신임 통일부장관으로 내정된 데 대해 "정부의 대북정책이 거꾸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도 "김연철 원장은 '대북제재가 쓸모없다'는 인식을 가진 인사"라며 "대북제재가 쓸모없다는 인식을 가진 장관이 임명되면 미국에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지 청문회에서 따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인사는 능력보다는 코드가 중시되는 것 같다"며 "다음 총선 출마용 개각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고 비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안보파탄과 경제파탄, 민생파탄에 대한 고려가 전무하다"며 "좌파 독재를 위한 레일 깔기에 골몰한 흔적만 보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내년 총선을 위해 경력 한 줄 부풀린 사람들은 불러들이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내정자 등 한 줄 달아 줄 사람들로 교체·투입한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이어 "반드시 들어내야 할 이들은 놔두고, 점입가경으로 '남북경협', '북한 퍼주기'에 매몰된 김연철 같은 인사를 통일부장관으로 앉혔다"며 "대북·외교·안보라인은 제쳐두고 '총선 올인'과 '점입가경'의 개각"이라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내 사람의 출세가도를 위해 대통령의 임명권을 행사하고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를 반복하는 것은 '야당 무시'가 아닌 '국회 무시'"라며 "문 정부 들어 청문회 보고서 없이 채택한 인사만 해도 무려 11명이다. 오늘 개각에 대해 국회가 과연 청문회를 진행할 의미가 있는지조차 회의가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