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역시나!…인공강우로 미세먼지 저감 실험 '빈손'
장기현
| 2019-02-27 16:17:24
기상청 "지상 부근 대기 건조…내륙 강우 감지 안 돼"
"가능성 확인…선진국과 기술격차를 줄여나갈 것"▲ 지난 25일 군산 인근 서해상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하는 기상항공기가 요오드화은을 살포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가능성 확인…선진국과 기술격차를 줄여나갈 것"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서해 인공강우 실험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최종 결과가 나왔다.
기상청과 환경부는 27일 합동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25일 서해상에서 진행했던 인공강우 실험에 대한 상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기상청은 "구름씨 살포 후 대기 중 구름 발달이 확인되고 일부 섬에서는 강우가 감지됐다"면서도 "지상 부근 대기가 건조해 내륙에서는 강우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강우 영향 예측 지역인 전남 영광, 나주 등 내륙 지역에서 강우가 관측되지 않았다"며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실험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께 목표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이는 바람(풍속 증가)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미세먼지는 외부 공기 유입으로 오후 2시부터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내륙보다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해상 실험에서 인공강우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증우량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이 시급한 만큼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기상항공기를 이용한 인공강우 실험을 해왔고,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인공강우로 인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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