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이해찬 "정권 뺏긴 11년 동안 남북관계 단절"

임혜련

| 2018-09-19 15:27:09

"우리가 집권했기 때문에 좋은 기회 다시 와"

여야 3당 대표와 북한의 의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수뇌부 인사들과의 면담이 19일 재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남북 국회회담을 제안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서한을 전달하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해찬 대표가 김영남 상임위원장에게 남북 국회회담을 제안하는 자리에서 당파적 입장을 강조함에 따라 정치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동춘 부의장, 김영남 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만수대의사당에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함께 김영남 위원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6·15 정상회담 하고 나서 (남북관계가) 잘 나가다가, 노무현 대통령 때까지 잘 나가다가 그만 우리가 정권을 뺏기는 바람에 지난 11년 동안 아주 남북관계 단절이 돼가지고 여러 가지로 손실을 많이 봤다"며 "이제 저희가 다시 집권을 했기 때문에 오늘 같은 좋은 기회가 다시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우리도 이해찬 선생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 올라섰다는 희소식이 전파하자 다시금 통일의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리라는 신심을 가지게 됐다"고 화답했다.

이해찬 대표와 정동영·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최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만났다.

북측 인사들은 이날도 접견실에 먼저 나와 대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회의장으로 이동해 약 50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이해찬 대표에게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해찬 선생에 대해 통신을 통해서 자료를 읽을 때마다 옛 추억에 잠기곤 했다"고 덕담을 건넸다. 정동영 대표를 향해선 "우리와 손잡고 통일 위업을 성취하기 위해서 매진하자"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에게도 "정의당 대표 여사하고도 다시 만나게 되니까 아름다운 마음으로 더 뜨겁게 합심해서 통일 위업 성취에 매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 평양남북정상회담의 일환으로 열리는 남북 정당관계자 면담이 예정된 18일 오후 북측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일행이 남측에서 온 정당관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이 대표는 어제(18일) 예정됐던 북측 인사들과의 면담이 불발된 이유를 우리 측의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안 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19일 오전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면담하기 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공동취재단을 만나 이렇게 설명했다.

이 대표는 "어제 정상회담의 배석자 숫자가 갑자기 예상보다 많이 줄어드는 바람에 장관님들이 우리 쪽에 합류했다"며 "우리 3명은 따로 만나기로 조절했어야 했는데 그게 안 됐다. (주제가)산만해지니까 별도로 하려고 했는데, 별도로 만나는 스케줄이 안 잡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븍측의 일정상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아닌 안동춘 부의장이 이 대표의 북측 상대역으로 나오자 격에 안맞는다는 이유로 일정을 보이콧을 한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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