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뺀 여야 4당 "전두환씨 엄격히 단죄해야"
김광호
| 2019-03-11 16:25:27
바른미래 "전씨의 광주시민 학살은 만고불변의 사실"
평화·정의 "5·18 진실 낱낱이 밝히고 죄를 물어야"
한국 "5·18의혹 해소되길…역사 앞에 겸손한 당 될 것"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11일 광주 재판에 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법원이 철저히 죄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국당은 공정한 재판으로 5·18을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길 바란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전두환 씨는 1980년 5월의 반인권적 범죄 행위에 대해 이제라도 참회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법원은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응분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어떤 진정성도 찾아볼 수 없는 전두환 씨이기에 더욱 추상 같은 단죄가 필요하다"며 "이제는 자신의 말과 글에 책임을 져야 할 차례"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전두환 씨가 자신의 피로 물들인 광주 앞에 서게 됐다"면서 "전 씨는 일말의 양심도 없는가. 전 씨가 광주의 수많은 시민을 무참히 학살했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사실"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치매라 했던가. 모든 기억이 지워져도 당신이 저지른 만행 만큼은 똑똑히 기억하길 바란다"며 "전두환 씨!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광주 영령과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대한민국 역사를 더럽히고도 털끝만큼의 반성도 하지 않는 전두환의 반인륜 범죄에 대해 낱낱이 진상을 밝히고 철저히 죄를 물어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 역시 "전두환 씨는 권력을 찬탈하고 군인을 앞세워 자신이 반대하는 시민을 학살한 반란수괴"라며 "무고한 국민을 살해한 최종 책임자로서 5·18 진실을 밝히는 데 겸허한 자세로 협조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들과 달리 한국당은 비교적 차분한 논평을 내면서도 비판 여론을 고려한 듯 '역사 앞에 겸손한 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오늘 시작된 전 전 대통령의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돼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세간의 미진한 의혹들이 역사와 국민 앞에 말끔히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한국당은 이번 재판이 가진 국민적 관심과 역사적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재판 결과를 차분히 지켜보면서 지난 역사 앞에 겸손한 당, 후대에 당당한 당이 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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