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방장관 신원식·문체 유인촌·여가 김행 지명…2차 개각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9-13 16:07:57

6월 이어 두 번째 개각…관료 조직 긴장감 제고
신원식 "군대다운 군대로"…유인촌 "삶의 질 높일 것"
김행 "여가부 존속 기간 가족가치 등 고유업무 최선"
총선 출마 장관 수요로 3차 개각 예상…참모 교체도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을 지명하는 등 장관 3명을 교체하는 2차 개각을 단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엔 각각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국민의힘 김행 전 비대위원을 내정했다.

 

▲ 13일 신임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각각 지명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왼쪽부터),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보, 국민의힘 김행 전 비대위원. [뉴시스]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2차 개각 인선안을 발표했다. 

 

신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제3보병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합동참모차장 등을 지냈다. 국방정책 기획·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시절 보수 진영 토론회 등에서 정부의 대북 정책과 군사·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중장으로 예편한 뒤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국회 입성 후 전문성을 발휘해 당 '천안함 장병 및 유족 지원 TF' 위원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여당 내에서 외교·안보·국방 분야 이슈를 주도하는 메시지를 내왔다. 작년 6월부터 국회 국방위 여당 간사를 맡은 뒤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하는 '공격수'와 '수비수' 역할을 했다.

 

2016년 전역사에서 스스로를 '북진통일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군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추구하는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유 후보자는 이명박(MB) 정부 시절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을 지낸 예술인 출신 문화정책 전문가다. MB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에 임명돼 2008~2011년 재직했고 퇴임 후엔 대통령 문화특보, 예술의전당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연극 무대로 복귀했다가 지난 7월 윤석열 정부가 신설한 대통령 문화체육특보에 임명된 뒤 2개월 만에 다시 장관으로 컴백했다.

 

장관 시절 업무 추진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저작권 보호 강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 문화예술 지원 체계 개편 등의 성과를 냈고 현장을 많이 챙겨 '현장형' 장관으로 불렸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며 정무 감각을 쌓은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로도 통한다. 한국사회개발연구소 조사부장,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장, 디오픈소사이어티 대표이사, 디인포메이션 대표이사를 지냈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정몽준 전 의원이 2002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 선대위 대변인을 맡으며 정치에 뛰어들었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할 때 윤창중 전 대변인과 함께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청와대 대변인 퇴임 후 2014년 2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 제6대 원장으로 취임하며 여성가족 분야 전문성도 쌓았고 리더십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을 맡아 당의 승리에 일조했고,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는 당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다.

 

후보자 3명은 이날 지명 발표 직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소감과 포부 등을 밝혔다.

 

신 후보자는 "대내외 안보 환경, 여러 도전들이 굉장히 심각하다"며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가로 문화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청년 예술가들이나 창조적인 일에 종사하는 분들이 끊임없이 국가를 위해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들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여가부는 대통령이 폐지를 공약한 부서이지만, 존속 기간 고유의 업무가 있다"며 "여가부가 존속하는 기간 국민들과 소통을 활발히 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여가부는 다양한, 중요한 업무들이 그래도 남아있다"며 "그 중심에는 생명의 존엄성이나 가족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내각 개편은 지난달 22일 방문규 전 국무조정실장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한 뒤 약 3주 만에 단행한 중폭 개각이다.

 

윤 대통령은 2차 개각을 통해 전문성을 고려해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관료 조직에 긴장감을 높이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통일부 장관과 차관급 인사 13명 등을 교체하는 등 취임 1년 만에 첫 개각을 단행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한 장관 교체 수요가 남아 있어 3차 개각이 연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추경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진 외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추후 4~6개 부처를 대상으로 추가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총선 출마를 위해 공직자가 사퇴해야하는 시한은 선거일 90일 전이다.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일정을 끝낸 뒤 연말쯤이 개각 타이밍이다.

총선 준비와 맞물려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 작업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복 정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비서관 중에는 주진우 법률, 강명구 국정기획, 강훈 국정홍보, 전희경 정무1 비서관 등이 거론된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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