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4일 오전 목포서산초등학교 입학식에 참석해 1학년 신입생을 위해 학교에서 준비한 가방 선물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전남교육청 제공] 또 "학부모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교육도 변화가 돼야 한다. 이제는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을 가는 공부가 아닌 아이 스스로 진로를 찾고 학생 주도적 교육으로 가는 게 미래 교육이며 목포서산초가 가장 앞장서서 하고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학부모께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채정화 교장은 김영진 작가의 동화책 '걱정이 너무 많아'를 읽어주며 "오늘 동화책을 잘 읽어줄 수 있을까? 재미없어 하면 어떻게 하지 생각했는데, 재밌게 들어주니 걱정이 사라졌다"며 "선생님과 형·언니·오빠·누나들이 여러분의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고 낯선 환경에서 지낼 입학생을 안심시켰다. 또 "부모님도 아이가 학교에 가서 잘 적응할지 걱정이 많았을 것이다. 앞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고 덧붙였다. 2~3학년 학생 24명은 수화와 율동을 곁들인 공연을 선보이며 후배 12명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하린 신입생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답사가 적힌 종이를 든 뒤 "학교가 처음이라 조금 설레지만 선생님 말씀 잘 듣고 학교 생활 잘 할 것이다"며 "친구들과 함께 잘 지낼테니 엄마·아빠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또박또박 힘차게 읽어 박수를 받았다. 6학년 박현재 학생은 환영사에서 "말 타기, 국외 체험학습 등 여러가지 체험활동을 하는 특별한 학교다"며 "학교에서 배우고 성장하게 될 모습을 응원하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과 용기를 가지고 힘차게 나갈 모습을 기대한다"며 응원했다. 곧이어 진행된 2부 행사도 학부모가 직접 게임과 레크레이션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2년 전 전교생이 12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몰렸던 목포서산초등학교는 2년만에 학생수가 49명으로 늘어나며 '작은학교 살리기'의 모범이 되고 있다. 2023년 3명이던 입학생은 2024년에는 8명, 올해는 12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인근 학교 과밀 학급에서 온 학생이다. | ▲ 채정화 목포서산초 교장이 지난해 전입생 2명에게 학교 동물농장에서 수확한 친환경 유정란을 전달하며 환영식을 갖고 있다. [목포서산초 제공] 채 교장은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작은 학교의 장점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늘고 있는 학급당 학생 수를 16명으로 제한하겠다"고 교직원과 약속했다. 현재 15명이 된 학급도 있어 '희망 전입생이 있다면 어떻게 거절해야 하나'하는 행복한 고민을 할 정도다. 목포서산초의 매력은 '걱정없는 통학'에서부터 시작된다. 올해부터는 에듀택시 5대와 함께 25인승 버스가 통학을 돕는다. 등교한 학생들은 아침간편식을 먹고 하루를 시작한다. 또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 저녁 늘봄교실까지 보육과 교육이 조화를 이뤄, 일에 바쁜 맞벌이 가정에는 더 없이 좋다. 정규수업이 끝난 뒤 전교생은 늘봄교실이나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해 소질과 적성을 계발한다. 학원을 가지 않아도 바이올린, 플롯 등 악기와 컴퓨터, 로봇과학, 방송댄스를 선택해 배울 수 있다. 새로 생긴 뮤지컬부는 학생의 음악성과 유연성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학생들의 끼가 늘어난 만큼 11월 열릴 학예회도 교내가 아닌 예술회관을 대관해야 할 상황이다. 정선희 교감을 비롯한 교원 5명이 지난 1일자로 새로 부임해 '행복한 학교 만들기' 분위기 전환에 한 몫하고 있다. | ▲ 목포 서산마루도서관 이미지 [목포서산초 제공] 채정화 교장은 "여러 정책에 앞서, 부모보다 아이의 마음을 더 헤아려주는 교직원의 보살핌이 서산초의 숨겨진 매력이다"고 강조했다. 또 "해양도시란 지리적 특성을 살려 국립목포해양대, 목포해양경찰서 등과 손잡고 해양의 중요성, 해양 관련 직종을 경험하고 해양교육을 특성화한 프로그램을 탐구·운영해 앞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배출하는 학교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목포서산초는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으로 인근 900여 세대 아파트 신축이 승인된 만큼, 앞으로 재학생 독서·쉼의 공간 마련·지역민의 문화 예술 향유 공간 확충 등 복합 기능을 갖춘 서산마루도서관 신축 공모에 도전장을 내밀 방침이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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