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한국당·극우학자에 '토착왜구' 비판

김당

| 2019-08-27 15:32:06

〈반일 종족주의〉에 '악질 보수분자들' 비판은 처음
인터넷메체의 '토착왜구 식별법' 인용해 싸잡아 비난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식민지 근대화론' 학자들을 '토착왜구'와 '친일매국노'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들이 한국당과 보수우익세력을 비판한 것은 흔한 일이지만, 노동당 기관지가 최근 논란이 된 <반일 종족주의> 책을 거론하면서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 북한의 인터넷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실린 시사만평 ['우리민족끼리' 캡처]


'노동신문'은 26일자 6면에 '지탄받는 토착왜구들'이란 제목의 해설기사에서 "남조선 각계는 '자한당'을 비롯한 보수역적 패당을 토착왜구라고 저주 규탄하고 있다"며 "이런 일본산 망언제조기들을 일본으로 반납하든지 아예 폐기시키자는 목소리가 남조선 도처에서 울려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남조선 인터넷신문에 '토착왜구 식별법'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면서 "지금 자한당 패거리들과 극우보수 떨거지들이 '토착왜구 식별법'에 꼭 들어맞는 추태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로된 바와 같이 황교안을 비롯한 자한당 우두머리들은 정부가 반일선동을 한다느니, '신쇄국정책'이니 하고 고아대면서 높아가는 반일 기운에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특히 나경원은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감상적 민족주의'로 모독하고 '우리 일본'이라는 망언을 서슴없이 내뱉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신문은 "이런 속에 '식민지 근대화론'을 떠들며 일본 극우세력의 철저한 대변자역을 하고 있는 전 서울대학교 교수 이영훈이라는 자가 쓴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놓고 악질 보수분자들이 토착왜구로서의 저들의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리민족끼리' 같은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들이 한국당과 보수우익세력을 비판한 것은 비일비재하지만, 노동당 기관지까지 나서 한국 학자가 쓴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거론하면서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우리민족끼리'는 27일에도 '토착왜구 청산을 위한 유일한 처방'이란 기사에서 "요즘 남조선에서 왜나라 족속 비호두둔에 열이 오른 보수세력들에 대한 비난과 규탄이 더욱 높아가고 있는 속에 '토착왜구'와 친일적페 청산을 위한 사회각계의 움직임도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면서 "아베 일당의 파렴치한 경제침략책동을 비호하고 편승하는 보수패거리들과 같은 '토착왜구' 무리를 한시바삐 청산하기 위한 유일한 명처방, 이는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이 '자한당' 해체투쟁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올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국 교수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영훈 전 교수의 <반일 종족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친북 성향의 한 인터넷 매체는 "조국 교수가 일러준 '토착왜구 식별법'"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조국 교수는 일본이 지난 70년 동안 집요하게 전파한 일제강점기 정치 논리를 알기 쉽게 정리해 주었다"면서 '토착왜구 식별법'을 다음과 같이 일곱 가지로 정리해 실었다.

1. 일제강점기에 우리가 근대화되었다고 주장하는 자
2.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를 외면하는 자
3. 박정희가 체결한 1965년 '한일협정'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자
4. 일본에 전쟁범죄의 책임을 묻지 않는 자
5. 반일운동을 저급한 민족감정으로 치부하는 자
6. 김원봉 같은 독립운동가를 빨갱이로 매도하는 자
7. 백선엽 같은 일본 괴뢰군 장교를 대한민국 군대의 뿌리라 칭송하는 자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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