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횡령 혐의 담철곤 회장 "별장 아닌 연수원"

오다인

| 2018-09-10 15:08:00

10일 경찰 출석하며 혐의 부인
오리온 "애초 영빈관과 갤러리로 설계"

회삿돈 200억원을 개인 별장 공사에 끌어 쓴 혐의를 받는 담철곤(63) 오리온그룹 회장이 10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별장을 사적으로 사용한 적 없다"고 말했다.
 

▲ 담철곤(63) 오리온그룹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이날 오전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담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기도 양평 일대에 269평 규모의 개인 별장을 지으면서 6여년 간 회사 자금 200억원을 썼다는 의혹이다.

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석했다. 취재진이 "회삿돈을 별장 공사에 쓰라고 지시한 적 있는가", "공사 진행 상황을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 있는가"라고 묻자 "없다"고 답했다.

"해당 건물을 가족이나 개인이 사적으로 사용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연수원 목적"이라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담 회장은 2008년부터 별장을 짓기 시작, 2014년까지 각종 공사 대금을 회삿돈으로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혹은 지난해 4월 전직 오리온 직원들이 담 회장의 횡령 등을 고발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오리온 측은 "이 별장이 당초 귀빈용 영빈관과 갤러리 목적으로 설계됐으며 2014년부터는 용도를 바꿔 4년간 임직원 연수원으로 쓰고 있다"며 유용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담 회장은 앞서 2011년에도 회삿돈 3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2013년 대법원에서 집행유예가 확정된 바 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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