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연금 ETF 투자법 제시…초보자는 TDF·장기투자는 미국지수
이수민 기자
smlee682@kpinews.kr | 2026-11-05 16:27:40
삼성자산운용이 연금 투자자의 경험과 투자 방식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 활용 전략을 구분했다.
삼성자산운용은 5일 연금 투자자를 초보형과 대표지수형으로 나눠 유형별 KODEX ETF 상품을 소개했다. 투자 기간과 상품 운용 경험에 따라 자산배분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연금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가입자에게는 'KODEX TDF 2030·2040·2050·2060' 시리즈를 제안했다. TDF는 투자자가 목표로 정한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의 편입 비율을 조절하는 상품이다. 상품명에 표시된 연도는 목표 은퇴 시점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은퇴까지 남은 기간이 길수록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채권 비중을 늘리는 구조다. 투자자가 직접 시장 상황을 판단해 자산배분 비중을 조정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자산배분이 자동으로 이뤄진다고 해서 원금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주식과 채권의 가격 변동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동일한 TDF라도 목표 연도와 운용 방식에 따라 투자 위험이 달라진다. 해당 KODEX TDF 시리즈는 적격 TDF 요건을 충족해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 한도의 100%까지 편입할 수 있다.
미국 증시의 장기 성장에 투자하려는 가입자에게는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를 함께 활용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KODEX 미국S&P500은 미국 주요 대형주 500개로 구성된 S&P500 지수를 추종한다. 정보기술(IT), 금융, 헬스케어 등 미국 주요 산업에 투자할 수 있지만, 시가총액 비중이 큰 일부 대형 기술주의 주가 변동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는 배당을 지속하거나 배당금 증가 가능성이 있는 미국 기업에 투자한다. 배당 이력뿐 아니라 기업의 실적 전망과 주주환원 정책 등을 고려해 편입 종목을 조정하는 액티브 운용 방식을 적용했다.
두 상품은 투자 대상이 미국 주식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운용 목적에는 차이가 있다. S&P500 ETF는 미국 대형주 전반의 주가 상승에 투자하는 반면, 배당 ETF는 배당 성장을 고려한 종목 선정과 분배금 지급에 초점을 맞춘다. 다만 두 상품을 함께 보유하더라도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집중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배당 ETF가 지급하는 분배금 역시 확정 수익은 아니다. 편입 기업의 배당 정책과 운용 성과에 따라 지급 규모가 달라질 수 있으며, 분배금을 받더라도 ETF의 기준가격이 하락하면 전체 투자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
연금계좌의 과세 방식도 일반 주식계좌와 다르다. 연금계좌에서 발생한 분배금은 일반계좌와 달리 수령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될 수 있다. 가입자가 이를 재투자하면 장기 운용에 활용할 수 있지만, 실제 세율은 계좌 종류와 연금 수령 요건 등에 따라 달라진다.
전용우 삼성자산운용 연금OCIO본부장은 "연금 투자에 정답은 없지만 투자자마다 본인에게 맞는 투자 방식은 있다"며 "처음에는 TDF에 맡기고 익숙해지면 대표지수 분산투자로 투자 범위를 넓혀가는 게 장기적으로 연금자산을 형성하는 데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이수민 기자 smlee6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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