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장관후보자 전원 청문보고서 거부

임혜련

| 2019-03-28 15:16:37

황교안 "전원 지명철회하길…靑 검증라인 교체해야"
나경원 "위증·인사검증망 문제…박영선 등 고발 검토"
의원총회서 '김연철·박영선' 후보 사퇴 촉구 결정
靑 "보고서 와야 평가내용 알 수 있어…기다리는중"

문재인 정부 2기 장관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28일 후보자 청문대상자를 향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대여 공세에 나섰다. 한국당은 이날 장관 후보자 7명 전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문정권 문제인사청문회 평가 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관후보 7명 전원을 지명 철회하는 게 맞다"며 "이런 부적격자를 체크했다고 주장하는 청와대 검증라인도 전원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황 대표는 청와대를 향해 "이번에도 막무가내로 임명을 강행하면 국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7명의 후보자 관련 상임위의 간사들과 '문(文)정권 문제인사청문회 평가 회의'를 열고 "이번 인사청문회는 '사과 풍년'으로 시작했다"며 "7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약 170차례나 사과, 반성 발언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부적격 인사를 내놓은 것을 보면 정부 인사검증망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청와대 조현옥 인사수석과 조국 민정수석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허위자료를 제출하거나 사실상 위증에 가까운 발언이 상당수 있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적격·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미채택을 넘어선 고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한국당은 특히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후보자를 향해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외통위 간사인 김재경 의원은 김 후보자를 향해 "품격없는 막말과 이념적 편향은 자질을 의심케 하고 딱지 투자, 8건의 다운계약서 8건, 2건의 차명거래 의혹이 있다"며 "자질과 도덕성 양 측면에서 모두 다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박 후보자가 자료를 제때 제출하지 않고 허위답변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료제출 외에도 모든 게 '내로남불' 식이고 청문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핵심을 피하는 답변만 하고 오히려 전 정권이나 야당 공세로로 몰아갔다"며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대책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북관 문제 있는 김연철, 궤변 박영선 사퇴 요구…나머지 후보도 부적격"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어 본회희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사퇴 요구를 하기로 했다"며 "나머지 후보들도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의 대북관과 차명거래 의혹 등을 지적하며 "사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특히 박 후보자에 대해 "청문회에서 각종 질문에 얼토당토 않은 답변과 궤변으로 빠져나가고 증거를 하나도 내지 않았다"며 "'위장 영선'이란 네이밍을 여지없이 보여줬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황교안 대표에 대해 김학의 전 차관 동영상 CD를 보여줬다느니 말바꾸기를 하며 이슈를 호도했다"며 "그 밖에도 자녀 이중국적, 일본 부동산, 과태료 미납, 세금 늦장 납부 등 의혹이 많아 사퇴하는 게 맞다고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로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기한내 청문보고서가 채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문 대통령은 범위 기간을 정해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만약 재요청 기간에도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문 대통령은 국회 동의 없이 장관 임명을 할 수 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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