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대불산단에 'AI 조선공장' 들어선다…전남도, 생산방식 통째로 바꾼다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6-04-06 15:00:34
전남도가 공정 전반을 스스로 최적화하는 AI 기반 생산체계 도입에 나섰다. 조선소 현장이 '사람의 손'이 아닌 인공지능 중심의 스마트 공장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선해양 생산공정혁신(AX) 지원 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돼 AI 기반 조선공정 혁신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 2030년까지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한 231억 원을 투입해 영암 대불자유무역지역에 '조선산업 AX 실증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센터는 실증동(2000㎡)과 연구동(500㎡) 규모로 조성된다.
이번에 구축되는 시설은 단순 연구 공간이 아니라 실제 조선소를 그대로 옮겨놓은 '공장 단위 실증 인프라'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선박 블록을 대상으로 자재 입고부터 조립, 용접, 출하까지 전 과정을 재현하고, 작업 시간과 투입 인력, 불량률 등을 정밀 분석해 생산성 향상 효과를 수치로 검증한다.
조선업은 복잡한 공정과 열악한 작업 환경, 숙련공 경험 의존도가 높은 대표적인 노동집약 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숙련 인력의 고령화와 청년층 기피 현상, 외국인 노동력 의존 증가 등이 겹치며 생산성 저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전남도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와 로봇이 중심이 되는 지능형 제조 생태계로의 전환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고위험 작업을 로봇이 대체하면서 산업재해를 줄이고 작업 환경 개선 효과도 예상된다.
아울러 AI 기반 설비 운영과 데이터 분석을 담당할 전문 인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현장 실증을 통해 생산성 개선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AI 기반 조선공정 혁신 모델을 확립하겠다"며 "전남이 조선산업 AX 전초기지로서 K-조선 경쟁력 강화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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