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물 투척 이어…美소녀상, 이번엔 '낙서테러' 당했다
장성룡
| 2019-09-19 15:26:53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동쪽 글렌데일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또다시 훼손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CBS방송과 NBC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글렌데일 경찰은 지난 16일 아침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시립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이 낙서로 훼손되고 주변 화분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범행 장면이 포착됐다"면서 "증오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며, 영상에 찍힌 용의자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화된 영상에는 누군가 검정 마커를 들고 동상에 접근해 낙서를 하고, 주변 화분을 쓰러뜨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낙서에 별다른 의미를 알아볼 만한 부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글렌데일 소녀상은 앞서 지난 7월 26일에도 개 배설물로 보이는 오물 투척 사건을 당한 바 있다. 당시에도 현지 경찰이 즉각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도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배설물 사건 당시 아라 나자리안 글렌데일 시장은 성명을 통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용의자를 체포해 법정에서 책임을 묻기 위해 모든 조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글렌데일 시의회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여러 국가의 여성과 소녀들이 겪은 고통에 대한 영속적인 헌사로써 소녀상 설치를 지지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글렌데일 소녀상은 올해로 건립 6주년을 맞는다.
일본 정부는 소녀상 철거를 위해 미국 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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