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시에 "盧 추도식 참석은 한미동맹 견고함 상징"

김광호

| 2019-05-23 15:12:53

"노 대통령 추도식 참석에 감사…한미동맹 공고 상징"
"초상화 전달, 유족에게 더없이 따뜻한 위로 될 것"
부시 "노 대통령과 단독오찬 등 좋은 기억 많아…우정 돈독"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나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해주신 것을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이 화가가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손수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유족들에게 전달하실 계획이라고 하니 아마 유족들에게는 그보다 더 따뜻한 위로가 없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아주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닮았기를 바란다"고 웃으며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부시 전 대통령께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결정한 한미 FTA 체결과 6자 회담 등은 한미동맹을 더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저와 트럼프 대통령도 그 정신을 이어서 한미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저희 부부와 노 전 대통령 부부만 단독으로 했던 오찬 때 일이 아닌 가족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우정을 더 돈독하게 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과 저는 좋은 기억이 많다"고도 화답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특히 "대부분의 정상은 마음속의 말을 솔직하게 하지 못할 때가 많지만 노 전 대통령은 직설적으로 자기 생각을 말했다"면서 "저와 노 전 대통령이 편하게 한 대화가 양국 정상 간 좋은 관계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대화를 나눠보면 소탈하고 진솔한 면이 많아 편하게 대화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 기회를 빌려서 대통령께서 최근 부모님과 장모님을 이어서 여의신 것에 대해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로라 여사께도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했고, 부시 전 대통령은 "저는 정말 훌륭한 부모님을 만난 행운아"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우리 국민으로부터 많은 존경과 사람을 받은 분이었다"고 하자 부시 전 대통령은 "부친께서 한국을 매우 사랑하셨다. 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제가 평소에 (풍산그룹) 류진 회장을 통해 대통령의 근황을 많이 듣고 있다"며 "화가의 길을 걸으면서 대통령 속에 있던 렘브란트를 찾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부시 전 대통령은 "아직 렘브란트를 발견하진 못했지만 전 화가가 됐고 제 삶이 변했다"며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고, 과거에 제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고 언급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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