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김병준 비대위 향해 불만···"인적쇄신에 계파청산 없어야"

임혜련

| 2018-11-28 14:43:33

정우택 "당협위원장 교체, 갈등과 분열의 씨앗돼선 안돼"
이군현 "정확한 정보 데이터 통해 당협위원장 교체해야"

자유한국당 친박계 중진의원들이 당협위원장 교체 등의 인적 쇄신을 앞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 28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친박계 중진 의원들은 인적 쇄신에 '계파 청산'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비박계 중진 의원들도 특정 계파를 겨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냈다.

먼저 친박계인 정우택 의원은 비대위가 진행하는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에 대해 "바른미래당 5, 6명이 기습 분당되고 그분들이 당협위원장으로 들어온다는 항간의 소문도 있다"면서, "(저는) 소문으로 치부하겠지만, 그것이 절대 당의 전당대회나 원만한 운영에서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 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비대위를 향해 "공명정대하고 올바른 판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비대위와 조강특위가 '진박 공천에 관여했던 사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방치하고 조장했던 사람' 등의 인적 쇄신 기준을 내놓자 친박계 중진으로 분류되는 정 의원이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정 의원은 또한 "김 위원장의 '계파 대립 구도를 살려서 덕을 보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원론적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런데 어떤 계파가 무슨 표현을 해서 위원장이 걱정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장이 걱정돼서 한 말이라고 생각되지만, 국민과 당원에게 또 다른 불안과 불만이 생기게 할 수 있다"며 "의원들의 건설적인 의견 개진을 계파의 목소리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친박계 정갑윤 의원도 "언론보도에 친박이 어떻고, 비박이 어떻고 나온다"며 "당이 화합할 수 있도록 균형감각 있는 인사가 이뤄져야 계파논쟁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박계인 이군현 의원은 "당무감사를 통해서 당협위원장을 교체해야 한다, 어쩐다 하면서 특정 계파 사람을 잘라낸다는 소리가 나오는 건 통합해야 하는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정확한 정보와 데이터를 통해 당협위원장을 교체해야지 현역이든 원외든 계속 흔드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을 향해 "그 점을 신경 써서 중심을 잡아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 28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김 위원장은 "(인적 쇄신을 할) 외부위원들은 누가 친박이고 비박인지도 모르고, 객관적 자료를 가지고 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정성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계파 논리를 더 강화했다는 소리는 안 들어야 할 것 아니냐"면서, "당협위원장 교체와 관련해서는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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