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유연 디스플레이용 고성능 점착제 개발…투명도·복원력 극대화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6-09-27 15:29:30

이동욱 교수팀 "50% 늘려도 단 2.5초 만에 원상 복원"

쭉 늘려도 원래 모습으로 빠르게 복원되는 폴더블·롤러블(Flexible·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투명 점착제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유니스트)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 연구진 사진. 왼쪽부터이동욱 교수, 백명진 박사, 최윤지 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UNIST는 에너지화학공학과 이동욱 교수팀이 투명도와 복원력을 극대화한 '광학용 투명점착제'(OCA·Optically Clear Adhesive)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투명 점착제'는 디스플레이의 보호유리와 터치센서·패널 등을 서로 붙이는 데 쓰인다. 점착제의 투명도·복원력이 좋을수록 밝은 화면을 만들고 디스플레이를 오래 쓸 수 있는데, 이번 개발은 점착제의 '가교제'(架橋劑· 분자 속에서 원자끼리 이어주는 물질)를 새롭게 설계한 결과물이다.


연구팀은 '아이소소르비드'(옥수수·밀 전분 가공으로 얻는 성분)를 넣은 '가교제'를 통해 원래 길이의 50%가량 늘려도 98.6%의 투과율로 투명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 옥수수 성분 첨가 가교제를 넣은 '유연 디스플레이용' 점착제 AI생성 이미지. [UNIST 제공]

 

투명 점착제는 늘어날 때 빛의 산란으로 탁해질 수 있지만, 원래 길이보다 20% 늘렸다가 놓는 과정을 100회 반복한 뒤에도 2.5초 안에 원래 길이로 돌아오는 복원력까지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동욱 교수는 "디스플레이용 점착제는 패널에 나온 빛을 잘 통과시키고, 화면의 반복적인 변형을 견뎌야 한다"며 "개발된 점착제는 저전력으로 밝은 화면을 만들고 내구성이 뛰어난 폴더블·롤러블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 성과를 설명했다.

 

세계적인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8월 30일 온라인판에 공개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UNIST 백명진 박사가 공동 교신저자로, 최윤지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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