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머리지역 해안포 이틀째 열려…국방부 "북측과 소통중"

김광호

| 2018-11-02 14:35:31

軍, 철재로 제작된 北 해안포 개폐식 포문의 고장 추정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방안 내주 발표 어려워…실무협의 계속"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상호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북한 황해도 개머리 지역 해안포 1개가 이틀째 열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군 개머리 해안포는 2010년 11월 당시 연평도를 포격해 아군과 민간인을 합쳐 23명의 사상자를 낸 바 있다.

 

▲ 서해상 적대행위 금지구역(완충수역)에 관한 9.19 남북군사합의가 시행된 첫날인 1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개머리해안의 포진지 모습. 가운데 오른쪽에 갱도 터널처럼 보이는 부분이 포문으로, 북측은 2일까지 포문을 닫지 않은 상태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방부 관계자는 2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열려 있던 개머리 지역 해안포에 대해 북한의 조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없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에 어제 (전화)통지문을 보냈는데 북측은 상부에 보고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응답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북측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 측에서 관측된 개머리 지역 4개의 해안포 진지 중 1개 포문이 폐쇄되지 않은 것으로 포착됐다. 군당국은 철재로 제작된 해안포 개폐식 포문이 고장이 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백령도와 북한 지역도 다 폐쇄했는데 개머리지역 1개만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은 지난 2010년 11월 23일 개머리 지역 해안포 기지에서 20여분간 50여발의 해안포를 연평도에 발사해 해병 전사자 2명과 민간인을 포함해 23명의 사상자를 낸 바 있다. 연평도 포격은 6.25 전쟁 이후 남한 영토에 대한 북한의 첫 군사공격이었다. 

 

김정은은 그로부터 2년 뒤에 이 포격을 주도한 북측 서해 최남단의 장재도와 무도 방어대를 전격 시찰하기도 했다.


한편 국방부는 당초 다음 주 중에 내놓을 예정이던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제 시행 방안에 대해 다음 주 발표가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발표할 시행 방안이 정부 안이 될지, 국회 안이 될지 절충이 필요하므로 협의가 계속 필요하다"면서 "이달 안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18개월 기준의 현역병보다 2배 많은 36개월을 대체복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대체복무 기관은 소방서와 교도소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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