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노골적인 블랙리스트' 조명균 탄핵대상"
김광호
| 2018-10-16 14:30:50
페이스북 글 "취재자유 어떤 근거와 권한으로 제한할 수 있냐"
김병준 "언론의 자유 등 국민이 존중하는 가치 지키는 것 중요해"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16일 통일부가 탈북민 출신 기자의 남북회담 취재를 제한한 것과 관련해 "조명균 장관의 불법 직권 남용은 탄핵대상"이라고 맹비난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영국주재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 참석하기 위해 현재 영국 런던에 있는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에 일어나 탈북자출신 조선일보 기자를 남북 고위급 회담 취재 풀기자단에서 배제했다는 뉴스를 보고 기가 막혀 이 글을 올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 15일 열린 고위급회담에 통일부 출입기자단을 대표해 취재할 예정이었던 김명성 기자의 취재를 불허해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탈북민의 권리를 보호해야 할 통일부가 탈북민이라는 이유로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조 장관이 그의 취재자유를 어떤 근거와 권한으로 제한할 수 있냐"고 반문하며 "김기자가 판문점 우리측 지역, 우리 땅에서 취재할 자유를 빼앗고 북측에 비굴하게 엎드려 얻어낸 것이 과연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대한민국은 2002년 탈북한 김 기자에게 헌법3조에 따라 대한민국 국적을 주었다. 그는 헌법21조에 따라 언론의 자유를 누리는 대한민국 국민이자 자유 언론 종사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언론들이 장관의 ‘노골적인 블랙리스트’를 비판하고 나섰다"면서 "통일부 출입 50개 언론사 가운데 49개사 기자들이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성명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정 의원과 한 목소리를 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정부가 이래도 되나. 스스로 알아서 기는 비굴함까지 평화를 위한 노력으로 포장해선 안 된다"는 글을 게재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것이 정녕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역사상 지금처럼 언론의 자유가 구가되는 시기는 없다'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평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입장을 살피는 것만큼 언론의 자유 등 우리 국민이 존중하는 가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평화라는 이름으로 평화의 기반을 위협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신뢰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이 존중하는 가치를 무너뜨리고, 그렇게 국론을 분열시켜서 우리가 모두 원하는 평화를 얻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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