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 회의실 점거에 등장한 '빠루' 공방전

김광호

| 2019-04-26 14:47:13

26일 새벽 '점거 상태' 의안과 문 부수려 빠루 동원
한국당 "민주당이 망치 등으로 국회 문 때려부숴"
민주당 "국회 방호과가 사용…한국당 불법행위 탓"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26일 패스트트랙 법안 접수를 둘러싼 충돌 과정에서 등장한 노루발못뽑이, 일명 '빠루'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빠루는 이날 새벽 국회 경호과가 한국당이 점거하고 있던 7층 의안과 사무실 문을 열기 위해 사용됐다.

한국당은 민주당이 의안과 문을 부수기 위해 연장을 동원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경호권 발동에 따른 국회 차원의 조치로 민주당과는 관계없는 일이라 반박하고 있다.

▲ 선거제 개편안과 사법제도 개혁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여야의 극한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26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의안과 앞에서 국회 관계자들이 패스트트랙 지정안건 법안제출을 위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이 연장을 손에 들고 등장하자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인지, 국회 방호과인지가 7층 의안과 문을 부수기 위해 갖고 온 것을 한국당이 뺏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어제 밤부터 벌어진 그 일들은 헌법을 수호하고자 하는 한국당 의원·보좌진과, 도끼와 망치를 앞세워 국회의사당과 국회법이 정한 모든 절차를 부수고 마지막에는 대한민국 헌법을 부숴버리려는 민주당과 2중대·3중대의 전쟁의 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빠루가 등장한 것은 한국당의 불법행위 탓이며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 대변인은 문자 공지를 통해 "회의실 문을 열기 위해 망치 등 도구가 사용되었던 것은 한국당 의원들의 불법적인 회의 방해로 인해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 등 국회 절차에 따라 국회 방호과 직원들에 의해 이뤄진 일"이라며 "민주당 당직자나 관계자는 일절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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