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 대표 전원 참석 초월회…현안 두고 치열한 설전

남궁소정

| 2019-07-01 15:19:29

황교안 넉 달 만에 참석…문희상 "결단에 감사드려"
남북미 판문점회동, 국회 '완전' 정상화 놓고 온도차
민주·한국 정개·사개특위 위원장 배분에 야3당 반발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정례 오찬 모임인 '초월회' 회동을 갖고, 남북미 판문점 회동과 국회 정상화 방안 등 정국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대표들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문재원 기자]

초월회는 매달 첫 번째 월요일에 국회의장과 각 당 대표가 점심을 함께 하며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모임이다. 외부 일정 등을 이유로 지난 3월 이후 회동에 불참해 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넉 달 만에 초월회에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여야 5당 대표에게 "비가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정치권도 합심해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국회가 80여 일 간의 긴 공전 끝에 정상화가 돼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넉 달 만에 초월회에 참석한 황 대표를 향해 "오늘 초월회에 나와준 황 대표의 결단과 여기 계신 각 당 대표님들의 인내와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역사적인 남북미 회동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문희상 국회의장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2019.07.01[문재원 기자]

5당 대표들은 모두 발언에서부터 판문점 회동과 국회 '완전 정상화' 등에 대해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이해찬 대표는 "판문점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북미 정상회동과 사실상 북미정상회담이 동시에 열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마련됐다"며 "정말 세기의 만남이라 할 만큼 감동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황교안 대표 역시 "역사적인 판문점 미북정상의 만남에서 북핵 관련 논의도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포괄적 합의를 언급하기도 했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반면 손학규 대표는 "어제 남북미 회담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은 역할도 없었고 존재감도 없었다"며 "대한민국 영토에서 한반도 문제로 이뤄지는 회담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완전히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외교가 자칫 '코리아 패싱'으로 외톨박이가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여는 과정에서 과연 국회가 어떤 역할을 했는가를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이 대표가 제안한) 평양방문단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월 임시국회 일정조정 등 국회의 '완전 정상화' 문제와 관련 "처리해야할 현안은 산적한 반면 가까스로 정상화된 임시 국회의 회기는 18일 밖에 남지 않았다"며 "애초 합의에 따라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 한국당은 예결위원장을 비롯해 (교체할)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주기 바란다. 그래야 법안 심사가 가능해진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한국당도 하루속히 국회를 정상화시켜서 민생현안들을 하나라도 빨리 챙기고 싶은 마음이지만 완전한 국회정상화를 위해선 여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패스트트랙은 절대 철회할 수 없고, 추경 예산 분리심사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국회 정상화를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 "여당이 대승적 결단을 내린다면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 적극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선거법을 다루는 정치개혁특위의 위원장이 교체되는 것과 관련해, "1당과 2당 간 합의로 정개특위 위원장을 심상정 위원장으로부터 뺐는다면, 민주당에서 이걸 책임지고 연동형 비례제를 확실하게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정개특위와 사개특위가 무력화되고 실종된다면 국회 정상화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고,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해당 정당 양해 없이 위원장을 교체하는 건 다수당의 횡포이고 상대당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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