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빅데이터] '尹·韓 관계', 향후 끝장일까 회복일까
KPI뉴스
go@kpinews.kr | 2024-10-23 16:24:30
'尹·韓회동'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의혹'·'비난'·'부담' 등 매우 부정적
尹연관어 '한동훈'·'북한군'·'조작'…韓은 '윤석열'·'지원유세'·'차별화'
공통 연관어 '김건희'…尹·韓 관계 회복, 金여사 결단에 달려 있어
지난 21일 '윤·한 회동'이 빈손 그리고 맹탕 면담으로 마무리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향후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다.
여러모로 작금의 집권 세력 상황은 최악이다. 윤 대통령은 임기 들어 최저치 국정 지지율에 묶여 있고 한 대표는 임기가 시작된지 100일이 다 되어 가지만 윤 대통령과의 갈등에 가로막혀 대선 행보로 기세를 올리기는커녕 불투명한 정치적 운명 앞에 신음하고 있다.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실내 면담에 앞서 함께 산책하며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그나마 지난 16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압승이 위로가 되는 정도일 뿐이다. 한 대표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되고 난 이후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분석하면 '이별 수순'으로 읽힌다. '윤·한 브로맨스'가 붕괴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사이에 '김건희 여사' 관련 이슈가 우뚝 서 있기 때문이다.
먼저 빅데이터로 윤·한 회동에 대한 반응을 분석해 보았다.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
윤·한 회동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의혹', '비난', '부담', '의도적', '불만', '비판', '진심', '기대하다', '좋은결과', '갑갑하다', '막막하다', '큰부담', '답답하다', '무시하다', '감사전하다', '부담크다', '원하다' 등으로 나왔다(그림1).
긍정적인 연관어나 기대감에 대한 표현도 등장하지만 대체로 윤·한 회동 전에 나오는 평가에 국한되고 있다. 윤·한 회동 자체에 대한 실질적인 평가는 매우 부정적이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보면 긍정 27%, 부정 73%로 나타났다. 윤·한 회동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을 냉정하게 분석한다면 향후 추가 회동을 하더라도 파격적인 두 사람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회동에 따른 효능감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빈손 면담' 이후 양쪽의 각자도생(各自圖生) 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면담 당일에 추경호 원내대표를 불러 시간을 함께 하는 것으로 한 대표와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면담 다음 날은 부산 범어사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사찰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며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임기 절반의 시간 동안 펼쳐왔던 국정 운영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반면 한 대표는 대통령을 면담한 다음날 친한계 의원들을 만나 상황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한 대표로부터 윤 대통령과 면담에 대한 설명을 듣고 김 여사 문제를 두고 '국민 눈높이'에서 민심을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해진다. 대통령과 다른 길을 가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각자도생이다.
그렇다면 빅데이터로 분석할 때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각각, 그리고 공통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같은 분석 기간 동안에 윤 대통령과 한 대표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비교해 보았다.
|
윤 대통령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한동훈', '북한군', '대구', '군사', '질의', '부장(검사)', '조사', '창원', '최재훈(도이치모터스 수사관련 검사)', '조작' 등으로 나왔다. 한동훈 대표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윤석열', '지원유세', '김영배', '차별화', '활동', '승리', '박용철(검사)', '유세', '이야기', '영향' 등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에 대한 빅데이터 공통 연관어로 '김건희', '국민의힘', '대표', '대통령', '윤석열대통령' 등으로 확인된다(그림2).
빅데이터 연관어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윤 대통령에게 한 대표가, 그리고 한 대표에게는 윤 대통령이 매우 중요한 관계로 등장하고 있다. 공통적인 해결 과제는 '김건희 여사'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협력적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할 때 긍정적 효과(Positive Effect)가 된다.
회동의 시작부터 끝까지 사사건건 갈등으로 이어지는 충돌 구조가 된다면 부정적 효과만 남게 된다. 끝장 관계가 될지 아니면 회복 관계가 될지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향후 태도에 달렸다. 무엇보다 김 여사의 결단에 달려 있다.
|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KPI뉴스 / KPI뉴스 go@kpinews.kr
|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