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인사 어땠길래…토론방에 "남겠지만, 애쓰지 않겠다" 조회수 폭발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5-07-18 15:40:44

하반기 인사 이후 조합원 내부 토론방 불만 목소리 가득

"3~5년동안 한 자리 있는 사람들은 일을 얼마나 잘해서인가요" "기준 없는 파격은 특혜일 뿐이며, 그것은 조직을 무너뜨립니다. 남겠지만, 더 이상 애쓰지 않겠습니다."

 

경남 김해시의 올해 하반기 인사를 놓고 내부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정기 인사 때마다 반복되는 통과의례라고 인사부서에서는 치부하지만, 공무원 내부 토론방에는 '절망' '분노' 내용을 담은 글들로 가득 차 있다.

 

▲ 홍태용 시장 [김해시 제공]

 

특히 의사 출신으로 평소 부드러운 리더십을 강조해 온 홍태용 시장이 그간 간부공무원들에 휘둘린다는 시청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조직 내부의 상호 불신감이 인사 시기를 전후해 여과 없이 불거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달 하순(5급 이상 승진)에 이어 이번 달 7일자로 6급 이하 직원에 대한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1200여 명 중에 3분의 1을 훨씬 넘는 440여 명에 해당되는 대규모 인사였다.

 

이번 인사 이후에 김해시 공무원노조 조합원 토론방은 인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로 팽배한데, 초점은 보직 변경 기간에 대한 '엿가락 잣대'에 모아져 있다.

 

한 조합원은 이번 인사를 보직 기한별로 정리, 주목을 받았다. 이번 하반기 인사에서 파견·전출·파견복귀·전입복직을 제외한 전보 인원은 363명이다. (해당 조합원은 360명으로 기록)

 

이 가운데 승진이나 보직 이동을 제외한 110명가량이 지난 인사에서 발령된 지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인사권자의 순수 재량으로 다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이 중에 60여 명은 1년 미만으로 파악됐다.

 

특히 5급 인사가 발표된 직후 게재된 한 조합원의 글은 조회수 3300여 회를 기록할 정도로 큰 여운을 남겼다. 

 

이번 인사 이후 긴 시간 고민했다고 운을 뗀 해당 조합원은 "이제까지 내가 해온 노력, 인내, 그리고 조직을 위한 마음들이 과연 의미가 있었던 걸까"라고 자문한 뒤 "그러나 저는 떠나지 않기로 했다. 단,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말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직을 믿고, 성실하게 일하며, 후배들을 챙기고, 조용히 뒷받침하는 선배이고자 했다. 그런데 돌아온 건 납득할 수 없는 승진 인사, 그 어떤 설명도 없는 결과였다. 기준 없는 파격은 특혜일 뿐이며, 그것은 조직을 무너뜨린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 인사과 관계자는 "인사와 관련한 직원들 불만은 거의 없다. 자리가 원하는 자리 못 가게 되면, 불만을 쓰게(나타내게) 되는데 이는 어느 시군(지자체)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전보 기준 '엿가락 잣대' 논란에 대해서는 "전보 기한 기준(2년)은 규정돼 있는 게 아니다. 개인 고충이나 부서(장) 안 맞다보면 서로 격려해 줘야 할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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