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근혜 극복해야 보수정치 부활"
임혜련
| 2019-02-07 14:52:52
"당 조직 전체가 체질 강화…정치초년생이 할 과업 아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7일 "무너져 내린 이 땅의 보수우파를 재건하는 첫걸음은 우리의 과거를 냉철히 반성하고, 횐골탈태하여 가치와 비전으로 재평가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한국당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영등포 한국당 당사에서 가진 전당대회 출마 선언에서 "자유한국당은 이제 '사람' 중심이 아닌 '가치' 중심의 미래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지금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자유한국당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변화"라며 "서울시장 시절, 망국병인 무상복지 포퓰리즘에 맞서 더 치열하게 싸워 이겼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로 나뉘어 싸워왔던 지난 10여년부터 반성해야 한다"며 "우리 당에 덫 씌워진 '친박 정당'이라는 굴레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적 심판이었던 탄핵, 더는 부정하지 말자"라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난파된 당을 두 번이나 구한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민주당이 원하는 '친박 프레임'으로 들어 가는 순간 총선은 참패"
이어 "박 전 대통령을 극복할 수 있어야 보수정치는 부활할 수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 일가가 뇌물 수수 의혹을 받자, 스스로 '나를 버리라'고 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박근혜냐, 아니냐'의 논쟁으로 다음 총선을 치르기를 민주당은 내심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프레임으로 걸어들어 가는 순간 총선은 참패다"라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정직한 보수' '합리적인 보수' '유능한 보수' '따뜻한 보수'로 변했다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드릴 수 있어야 국민들께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것"이라며 "그 시작이 바로 이번 전당대회여야 한다"고 말했다 .
오 전 시장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겨냥한 듯 "국회의원직 불출마를 선언하면서까지 실천한 '오세훈표 정치개혁'은 바로 돈쓰는 정치, 부패 선거의 퇴출이었다"며서 "당 조직 전체가 개혁보수의 가치를 공유하고, 국민들 앞에서 자신있고 당당하게 보수임을 말할 수 있도록 당 체질부터 강화하겠다. 정치초년생이 할 수 있는 과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불안한 후보에게 기회를 한번 줘볼 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가 한가하지 않다"며 "다음 총선은 '문재인 심판'이 되어야 이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앞장서서 내년 총선을 수도권 압승으로 이끌겠다"며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정치, 유능한 정치, 미래지향의 정치를 실현해내겠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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