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상대로 14억원 '꿀꺽'…국제 사기단 검거
장기현
| 2019-04-02 14:29:15
'스캠 네트워크' 소속…나이지리아 출신 등 7명
경찰 "14억원 뜯어내…총 피해액 100억대 추정"▲ 경찰청 사진자료 [문재원 기자]
경찰은 실제 피해금액이 1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스캠 네트워크 소속 다른 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14억원 뜯어내…총 피해액 100억대 추정"
한국인들을 상대로 퇴역 미군, 외교관 등을 사칭해 친근감을 형성한 뒤 수십억원을 뜯어낸 국제 사기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 국제범죄수사2대는 국내에서 활동하던 국제 사기조직 '스캠 네트워크(Scam Network)' 한국 지부장을 맡은 나이지리아 출신 A(40)씨 등 7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스캠 네트워크는 나이지리아와 가나 등 서아프리카에 본부를 두고, 한국과 중국, 홍콩, 인도 등에서 활동 중인 국제 사기조직이다.
A씨 등은 SNS나 메신저 등을 통해 무작위로 대상을 물색해 '시리아에서 포상금을 얻은 미군', '거액을 상속받은 미국 외교관' 등으로 사칭하거나 비즈니스를 하는 것처럼 속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에서 같이 살자"거나 "한국에 재산을 보낼테니 필요한 항공료·통관비·보관비 등을 보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외국에서 밀수한 금을 싸게 사달라"는 등의 수법으로 돈을 챙기거나 도금한 가짜 귀금속을 팔기도 했다.
이런 수법으로 2017년 8월부터 2018년 6월까지 23명으로부터 약 14억원을 뜯어냈다. 심지어 이들은 돈을 대포통장으로 받아 곧바로 아프리카에 송금하거나 중고차를 구입해 다시 외국으로 판매하는 등의 방식으로 2차 수익을 내기도 했다.
경찰은 실제 피해금액이 1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스캠 네트워크 소속 다른 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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