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손학규에 "누가 수구보수냐…물러나라"
김광호
| 2019-05-17 15:05:24
권은희 "찌질하다 못해 해당행위…총사퇴밖에 길없어"
문병호는 반격 "우격다짐으로 대표 몰아내선 안 돼"
손학규 "정무직 당직자 해임, 취소하고 복귀시킬 것"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선출된 이후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원내대표와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전원이 손학규 대표의 면전에서 손 대표의 사퇴를 거세게 요구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을 위해 용단을 내려달라는 게 원내대표 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이고 당심"이라며 "당 전체가 불행한 사태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큰 용단을 내리길 마지막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손 대표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계파 패권주의에 굴복해 퇴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당 대표가 같은 당 동지들을 수구보수로 매도하면서 원내대표 경선 결과의 총의를 패권주의로 매도하는 것은 실망스럽다"면서 "누가 수구보수이고 패권주의냐"며 비판했다.
손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며 당무를 거부해왔다가 한 달여 만에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바른정당 출신 하태경·권은희·이준석 최고위원도 사퇴를 촉구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출은 대표 사퇴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손 대표 불신임, 탄핵 선거였다"며 "물러날 때 물러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명예를 지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 내의 모든 구성원은 탄핵의 정당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새길을 모색하는 과정에 담백하게 임해 주시고 대범한 용기를 보여달라"고 주장했다.
권은희 최고위원도 "수구 보수세력이 누구냐. 의원들이 화합과 자강을 결의한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하느냐"며 "이건 (이언주 의원이 발언한) 찌질하다 보다 더 큰 해당 행위"라고 비난했다.
특히 "우리 당이 좋은 모습을 보이기 원한다면 지도부 총사퇴밖에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지난 1일 지명된 문병호 최고위원은 "대표는 당원들이 뽑는 것이지 의원들이 뽑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대표의 책임이나 거취에 대해 의원들이 의견을 표명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지만 우격다짐으로 대표 몰아내기로 몰아가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비정상을 말씀하셨는데, 따지고 보면 세분 최고위원이 당무를 보이콧한 것이 비정상의 시작"이라고 맞받았다.
이를 지켜보던 손 대표는 "이준석 최고위원을 포함해 여러분의 건의가 있었다"며 "제가 13명의 정무직 당직자 해임을 했었는데 취소하고 다시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도 얘기했듯이 사퇴하지 않는다"며 "죽음의 길로 들어섰다. 이를 통해 바른미래당을 살리고 총선 승리로 가겠다는 게 내 입장"이라고 사퇴 요구를 거듭 일축했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 3일 현 지도부 퇴진과 유승민-안철수 공동체제 출범을 요구한 현명철 전략홍보위원장과 임호영 법률위원장, 김익환 부대변인 등을 해당 행위라며 대거 해임한 바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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