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공동토론회···'5.18망언' 의원 제명 촉구

임혜련

| 2019-02-15 14:10:25

홍영표 "한국당, 전두환·노태우 정당을 선언"
손학규 "국회의원, 할 말 있고 지킬 말 있어"
장병완 "홀로코스트 부정방지법 처리해야"
윤소하 "5.18 왜곡 방지법으로 단죄해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15일 긴급토론회를 공동 주최하고 5.18 폄훼 발언을 한국당 의원의 제명을 거듭 촉구했다.  

 

▲ 여야 4당이 '5.18 망언과 극우정치,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우원식 의원실 제공]


이날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4당 소속 국회의원 143명은 '5.18 망언과 극우정치,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23년 전에 5.18민주화운동특별법이 만들어지고 97년부터 지금까지 5.18 기념일을 제정해서 지켜왔다"며 "한국당은 스스로 전두환, 노태우의 정당이라고 선언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며 "이 자리에 모인 4당이 함께 국회에서 범죄적 망언을 한 세 의원을 반드시 추방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해내지 못한다면 진실과 정의와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국회를 괴물로 볼까 두렵다"면서 "우리의 힘으로 안 될 수도 있다.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국회의원이 그래도 할 말이 있고 지킬 말이 있다"면서 "국회는 민주주의의 전당인 만큼 국회의원이 민주주의를 이렇게 전면으로 부정하는 것을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죽하면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가 한국당에 김영삼 사진을 떼달라고 얘기했겠냐"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5.18민주항쟁이 폭동이 아닌 민주화운동이란 것을 한국당의 전신인 노태우 정부에서 1990년에 정식 규정했다"며 "(이어) 김영삼 정부는 95년에 5.18특별법을 제정해서 유공자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당의 행태는 자신의 이러한 적통마저 부인하고 극우세력을 지지자로 만들기 위해 반역사적·반헌법적 행태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표는 "여야 4당이 똘똘 뭉쳐 이번만큼은 반드시 망동을 자행한 세 명 의원에 대해 제명을 관철하고 '홀로코스트 부정 방지법'을 처리해야 우리 역사가 바로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4.19에 이은 5.18민중항쟁과 87민중항쟁(6월항쟁)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뿌리박은 헌법적 가치를 이미 가지고 있다"며 "이를 부정하는 국회의원은 헌법을 수호를 실현해야 할 필요가 없다.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무것도 모르고 거꾸로 된 태극기, 성조기를 들고 드러누우면 된다고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천박한 정치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발의한 일명 '5.18 왜곡방지법'에 대한 4당의 노력이 다시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도록 역사적 단죄를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대표인 우원식 의원(민주당)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5.18 공청회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5.18을 폭동이라 규정하고 희생자를 종북 좌파가 만든 괴물집단으로 매도했다"며 "이는 명백한 왜곡이며 용서받지 못할 모독이자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한국당이 이종명 의원을 제명 결정했지만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선 징계를 미뤘다"며 "(결과적으로) 당 지도부에 입성할 길을 터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윤리위원회의 결정은 민심이 뭐든 '우리는 본격적으로 극우 정당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한국당은 공당의 길 아닌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부정하는 반헌법 세력의 길로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허위 사실을 반복하며 5.18 정신과 희생자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극우 세력은 국민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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