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시진핑, 경협·군사공조 논의 가능성"

김광호

| 2019-06-25 14:43:07

국정원, 이혜훈 정보위원장에게 시진핑 방북 관련 보고
"김여정 지도자급으로 격상…반면 김영철은 위상 하락"
"북중, 비핵화 긴밀한 공조와 상호지지 표명했을 것"

국가정보원은 25일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및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경협 관련 방안과 함께 군사 분야 공조 방안도 논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지난 6월 21일 북한을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중 수뇌회담에 앞서 부인들(펑리위안, 리설주)과 동석해 환담하고 있다. [노동신문 캡처]


국정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을 만나 이같이 보고했다고 이 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이번에 이례적인 것은 경제나 군사 분야에 고위 관료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라며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중산 상무부장, 먀오화 정치공작부 주임 등이 장관급 인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과거로 치면 부부장급 경제관료가 (시 주석을) 수행했는데, 이번에는 장관급 인사가 수행했다"며 "과거와 달리 부인을 대동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관련해 

"사진을 보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있다"면서 "지도자급으로 격상한 것으로 보인다. 역할 조정이 있어서 무게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송월 삼지현관현악단장 겸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과거에 김여정이 하던 현장 행사 담당을 하는 것"이라고 소개한 반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당시 환영행사에 등장한 것은 맞지만 정상회담에서 빠졌다"며 "위상이 떨어진 것이다. 역할 조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경우 "확실하게 넘버2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정원은 중국의 대북지원에 대해 "경제 관련 인사와 군 관련 인사가 배석했다는 사실로 미뤄볼 때 국제 사회의 대북제재 틀 안에서 민생 지원에 초점을 두고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회주의 유대를 굉장히 강조했고, 중국은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인 소통 등 전방위 협력 강화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은 중국의 제안에 동의하면서도 건국 70년과 북·중 수교 70년에 대해 성대하게 경축 활동을 전개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비핵화와 관련해선 "현재 정세 하에서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공감대를 이루고 상호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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