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전 특검 "트럼프 무죄 아냐…퇴임후 기소 가능성"
임혜련
| 2019-07-25 14:50:08
트럼프 '뮬러 증언' 향해 "거짓말과 마녀사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 의혹 등을 수사했던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는 " 특검 수사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은 것은 현직 대통령이기 때문"이라며 "퇴임 후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뮬러 전 특검은 24일(현지시간) 열린 하원 법사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법 방해 혐의와 관련해 대통령을 완전한 무혐의로 보냐는 질문에 "아니다. 대통령은 그가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행동에 대해 무죄 선언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뒤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했다.
그는 "법무부의 정책 및 공정성 원칙에 따라 우리는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에 대해선 결정내리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2016년 러시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러시아 정부의 미국 대선 개입 노력은 미국 민주주의에 가장 심각한 도전"이라며 "(러시아는) 다음 선거에서도 그것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뮬러 전 특검은 지난 4월 448쪽 분량의 최종 수사보고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다. 뮬러 전 특검은 이와 관련해 발언을 극히 삼가다가 이날 처음 의회에 출석해 공개 증언을 했다.
그러나 뮬러 전 특검의 증언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쳐 결정적 폭로는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뮬러 전 특검의 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미국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는 트윗을 올리며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문회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오늘은 우리나라와 공화당에 아주 중요한 날이었다"면서 뮬러 전 특검의 청문회를 두고 "말도 안 되는 거짓말과 오랫동안 지속된 마녀사냥에 대한 변호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뮬러 전 특검이 자신을 무죄로 만든 것은 아니라는 질문에 "특검은 무죄를 입증할 권한이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민주당에게는 재앙 같은 결과"라며 "민주당은 그들이 선택한 길 때문에 2020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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