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18일부터 부분파업 확대…포항시, 지역경제 위기 대응 나서(종합)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 2026-09-17 13:10:57

18일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광양제철소 3열연공장 등 추가 부분파업 돌입
포항시, 파업 장기화 대비 지역경제 영향 점검 및 위기 대응 방안 촘촘히 마련

임금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는 포스코노조가 2차 부분파업 대상을 확대한다. 기존 파업 공장에 포항과 광양제철소 일부 공장을 추가하면서 참여 인원도 늘어날 전망이다.

 

▲ 경북 포항의 포스코 본사. [포스코 제공]

 

추석을 앞두고 포스코노조가 부분파업 확대에 들어갈 뜻을 밝히자 포항시가 지역경제 위기대응 2차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오는 18일 오전 7시부터 기존 부분파업 공장에 더해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과 후판제품공장의 2후판 정정·검판 파트, 광양제철소 3열연공장에서 부분파업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포스코노조는 지난 16일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에서 5일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가 부분파업을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참여 인원도 늘어난다. 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파업 참여 조합원에게 매일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출석체크 후 자택으로 복귀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노조 측은 18일부터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2차 부분파업에 처음 참여한 인원과 맞먹는 수준으로, 전체적으로는 48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회사 측은 부분파업 확대에 맞춰 대체인력 등을 투입해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노사는 15일 오후 교섭 이후에 현재까지 교섭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노조는 협상에서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했다. 이에 반해 회사 측은 기본급 2.0% 인상,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 원과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근속기념축하금 인상범위 확대 등을 제시한 상태다.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없는 상황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회사 측은 노조의 부분파업 확대에 대비하면서 노조와 소통하는 등 조속한 임금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노조가 부분파업을 확대키로 하자 가뜩이나 지역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시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시는 17일 포스코 2차 부분파업에 따른 지역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분야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지역경제 위기대응 2차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 포항시는 17일 포스코 2차 부분파업에 따른 지역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분야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지역경제 위기대응 2차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포항시 제공]

 

이날 회의에는 포항시, 포항시의회,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포항상공회의소, 포스코,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한국은행 포항본부 등 금융기관, 소상공인·전통시장 단체, 포스코 협력업체 대표 등 유관 기관·단체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포스코 노사분규에 따른 지역경제 영향을 공유하고, 부분파업 장기화 등에 대비한 분야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기업 경영안정자금 이차보전 예산 14억 원을 확보했으며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한 특례보증 재원도 300억 원 추가 조성함으로써 파업 장기화 시 지역경제 전반으로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포항사랑상품권을 10월 300억 원, 11월 170억 원 규모로 조기 확대 발행을 준비하는 한편, 범시민 소비 촉진 캠페인과 외식 상권 활성화 이벤트를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관·단체장들은 포스코가 포항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추석 명절을 앞둔 민생경제 안정에 힘을 모으고 노사 간 상호 존중과 원만한 대화를 통해 현안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부분파업이 장기화되거나 전면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지역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포스코의 생산·출하 상황과 협력업체의 경영·고용 동향을 점검하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등 민생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