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조 양산시장 예비후보, 대필 교수에 "문제 확대 안되는 게 좋을 것" 엄포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6-02-27 15:54:06
대필 교수 "정당한 원고료 요구한 게 파렴치범이냐" 반발
"이번 사안은 저작권 귀속·침해 관련한 순수한 법적 분쟁"
박대조 더불어민주당 경남 양산시장 예비후보의 자서전을 놓고 저작권 침해 및 사실 왜곡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박 후보가 대필 교수의 신원을 공개하며 돈을 요구한 파렴치범으로 몰아 또 다른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관련 기사 2026년 2월 23일 '박대조 예비후보, 자서전 저작권 논란에 도덕성 휘청' 등)
| ▲ 박대조 예비후보가 27일 양산시청에서 공식 출마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박동욱 기자]
박대조 예비후보는 27일 양산시청에서 공식 출마회견을 하면서 회견문 상당 부분을 할애, 기고문 대필 및 자서전 저작권 침해 등과 관련한 본보의 집중 보도를 해명하는 데 주력했다.
박 후보는 자서전 대필 작가로 알려진 모 대학교수의 출판물 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 "(지난해 6~9월) 어떤 사안을 가지고 논의하고 서류를 작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업무상 저작물'에 관해서 본인(대필 작가)에 저작권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선거를 염두에 두고 생산한 자료를 '업무상 저작물'이라는 단어로 포장했다.)
그는 "(대필 교수와는) 5년 정도 인연을 이어가면서 개인적으로 형님-동생 그런 사이로 지냈다"며 "지역 현안이 있을 때마다 (대필 교수에) 지시를 했고, 최종 컨펌(확인)을 하곤 했다. 이런 과정이 대필 논란이라고 하면 (대통령실에서 초안을 올려주는) 대통령도 대필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필 교수가) 도대체 왜 이렇게 상식적이지 않은 일을 계속 물고 늘어질까 (생각해보면), 결국 돈"이라며 "시장 선거를 준비하면서 돈을 주면 선거법 위반이고, 이런 요구를 하는데 제가 어떻게 (그) 교수를 더 이상 데리고 있을 수가 있었겠나"라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대필 교수가) 제자리 찾고 더 이상 문제가 확대 안 되는 게 개인한테도 좋을 것 같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 '돈을 요구한 증거'라며 대필 교수가 자신에게 보낸 이메일 문건을 공개했다. 이메일 편지는 '자서전 및 칼럼 집필 관련-최종 정산 및 감사의 말씀'이란 제목을 내걸고, 자서전 원고료로 1800만 원, 신문 칼럼 작성비(4건) 200만 원 등 2000만 원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후보는 조부의 일제시대 강제징용 등 자서전 내용에 나오는 자신의 가정사와 관련된 사실 조작·각색 논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서는 답변 안 하도록 하겠다"고 함구했다.
이에 대해 대필 교수로 거론된 A 씨는 "수개월 동안 자신을 위해 200페이지가 넘는 자서전 원고를 집필한 사람을 다른 참모의 이간질 말을 듣고 갑자기 멀리한 뒤, 이제 와서 돈을 요구한 협박범으로 몰았다"면서 "정당한 원고료를 요구한 게 파렴치범인가, 인간관계를 이용한 게 파렴치 행위인가"라고 공박했다.
A 씨는 취재진에 보낸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은 정치적 공방의 문제가 아니라, 저작권 귀속과 침해 여부에 관한 순수한 법적 분쟁"이라며 "해당 원고의 작성 경위와 출간 도서와의 내용 동일성에 대해 이미 법원에 저작권 침해 금지 가처분을 신청, 현재 사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업무상 저작물' 해당 여부 또한 법률이 정한 요건 충족 여부에 따라 엄격히 판단돼야 할 사안으로, 당사자의 일방적 주장만으로 확정될 수 없다"고 지적한 뒤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미칠 어떠한 의도도 없으며, 오직 저작권자로서의 법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절차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