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청와대 특별감찰반(특감반) 의혹의 본질은 민간인 사찰"이라면 "청와대의 명백한 해명이 없고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이 없다면 국정조사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18일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태우 전) 특감반원이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지시에 따라 민간인인 전직 고위공직자의 가상화폐 보유 정보를 조사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는 개인 일탈이라면서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 꼬리 자르기는 이 정부의 전매특허다"라면서, "개인적 일탈이었다면 특감반원을 징계하고 원대복귀 조치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은) 이 정부가 조직적인 민간인 불법 사찰을 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불순물 타령을 하고 있는데 적폐청산을 위해서라면 불순물을 꿀물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꼬집어말했다.
전날 김의겸 대변인은 "업무상 다양한 첩보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일종의 '불순물'이 묻어온다. 그러나 업무 범위에 해당하지 않거나 그 내용에 신빙성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 폐기된다"며 논란을 일축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그 꿀물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국기를 문란하게 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요구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선 "(검찰은) 우 대사를 즉각 소환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특감반 의혹과 관련해 우윤근 러시아 대사가 벙거지(모자)를 쓰고 몰래 도망 출국을 했다"며 "우 대사를 즉각 소환해 1000만원을 돌려주게 된 경위와 송부하게 된 경위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특별감찰반 정권 실세 사찰보고 묵살 및 불법사찰 의혹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을 발표했다. 원내부대표에는 김순례·김정재·이만희·이양수·강석진·강효상·김규환·김현아·송석준·이은권·임이자·정유섭 의원을 비롯한 13명이 선임됐다. 이 중 김순례·이정재·이만희·이양수 의원은 대변인으로 내정됐다.
정책위 수석부의장에는 이종배 의원이, 부의장에는 김상훈·주광덕·추경호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