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 군함 하마터면 충돌할 뻔…"15m까지 근접"
장성룡
| 2019-06-08 13:35:49
러 "동중국해서 美순양함이 일부러 진로 방해해"
미국과 러시아 군함이 공해상에서 하마터면 충돌할 뻔한 상황이 벌어졌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러시아 군함의) 이번 행위는 대단히 위험한 것이었다"며 "러시아 측과 군사적 차원의 담판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UPI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 순양함 챈슬러즈빌함과 러시아 구축함 아드미랄 비노그라도프는 이날 필리핀해(海)에서 50피트(15m) 거리까지 근접해 거의 충돌 지경에 이르렀다고 미 7함대가 공개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챈슬러즈빌함이 동중국해에서 아드미랄 비노그라도프의 진로를 방해하면서 벌어진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지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와 미 해군 해상초계기가 근접 비행해 긴장감이 조성됐던 사건에 이어 해상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미 해군은 "러시아의 대잠수함 함정인 아드미랄 비노그라도프가 오전 11시35분쯤 챈슬러즈빌함을 향해 위험한 기동을 해왔다"고 비난했다.
당시 챈슬러즈빌함은 헬리콥터들이 착륙하도록 안정적 속도로 운항하고 있었는데, 러시아 함정이 뒤쪽에서 챈슬러즈빌함 오른쪽으로 기동해왔으며, 챈슬러즈빌함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모든 엔진을 비상 가동해야 했다고 미 해군 측은 밝혔다.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슬러즈빌함이 갑자기 진로를 바꿔 약 50m 앞에서 우리 구축함의 항로를 가로질렀다"며 "돌을 피하기 위해 긴급 기동을 수행했다" 미 해군의 발표를 반박했다.
국제해양법에 따르면 선박들은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서로 지나갈 때는 1000야드(약 914m)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특히 상대 함정이 항공 전을 수행하고 있을 때 방해해서는 안 다.
한편 지난 4일엔 지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3시간 동안 세 차례 미 해군 소속 해상초계기에 근접 비행했으며, 150피트(45m) 거리까지 다가와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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