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최순실 사태 엊그제인데…" 방송작가 총리 연설문 작성 비판
임혜련
| 2018-10-05 12:13:39
백승주 "폼페이오, 핵시설 목록 제출 요구해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5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연설 원고에 방송작가가 관여한 사실에 대해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 작성에 관여해 국정 농단 사태가 불거졌던 게 불과 엊그제인데 방송작가가 회의 수당까지 받아가며 총리 연설문 작성에 관여한 것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송작가 황모씨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2차례에 걸쳐 이낙연 총리 연설문에 관여했다"며 "심재철 의원이 정부 재정정보시스템을 통해 입수한 총리실 회의 참석 수당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총리실도 업무 부담이 가중돼 외부 민간 작가의 도움을 받게 됐다고 시인했다"며 "업무부담이 가중되면 공무원 아닌 민간인에게 아웃소싱 해도 된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총리마저 방송작가가 써준 대본을 읽는 마당에 청와대에는 그런 일이 없는지 따져볼 일"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총리실에선 이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자료를 보내 "필요할 경우 자문위원을 둘 수 있다는 내부규정에 따라 자문료를 지급한 것으로 규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가기밀 유출 의혹에 대해선 "연설문 작성 과정에서 다루는 참고자료와 통계 등은 이미 외부에 공개된 내용으로 국가기밀 유출 주장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외신 인터뷰 발언에 대해 "사실상 북한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라고 비난했다.
강 장관은 전날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종전선언을 하고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할 경우 비핵화의 큰 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에 핵무기 보유 목록을 요구하는 것을 보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종전선언과 북한 핵 시설 신고를 맞바꾸자는 미국과 종전선언과 영변 핵시설 및 미사일 발사대 철거로서 교환하자는 북한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사실상 북한 주장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핵탄두와 핵 물질, 핵 시설, 핵 장소가 어디에 있는지 그 리스트를 제대로 신고해야만 문제의 본질로 돌아갈 수 있다고"고 덧붙였다.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도 강 장관의 발언에 관련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최초 단계에 해당하는 핵무기 보유 목록 요구 보류를 주장하는 것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진정성을 심각히 훼손시켰다며"고 비난했다.
백 의원은 4차 평양 방문을 앞두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흔들림 없이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북한 비핵화를 보증할 핵무기 보유 및 핵시설 목록 제출 요구 등 실질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북한과 반드시 요구하고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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