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경-안보국회 '빅딜' 시도…7월 임시국회 열리나

남궁소정

| 2019-07-26 14:22:29

한국·바른미래 '원포인트 안보국회' 소집요구안 제출키로
與 "추경 처리도 같이 해야"…원내수석들 물밑 논의 돌입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26일 '원포인트 안보 국회' 소집을 요구하기로 하면서 여야 간에 안보 이슈 점검을 명분으로 한 국회 정상화 합의가 시도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조속한 처리를 바라는 만큼 양측의 '빅딜'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한 후 회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고, 다음 주 임시국회를 소집해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는 내용의 소집요구서를 이날 오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안보 현실이 매우 엄중한데 무능·무책임한 정부·여당은 이를 은폐하기 바쁘다"며 "대한민국의 안보 정책을 수정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안보 국회가 너무나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국회 정상화의 전제 조건으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이나 북한 목선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하던 데서 한발 물러섰다.

오 원내대표도 "국회를 장기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나 원내대표와 의지를 갖고 함께 국회를 열기로 했다"며 "민주당이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민주당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한 의도를 경계하면서도 추경 처리를 위해서라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 서구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포인트 안보 국회 소집 요구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추경 처리가 같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 추경안은 이날로 국회에 접수된 지 93일째가 됐다. 다음 달 10일이면 역대 최장기 체류 추경안이 된다. 나 원내대표는 추경안 처리와 관련 "제대로 된 추경안을 가져오면 조속히 꼼꼼하게 심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도 "추경의 발목을 잡는다거나 추경에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나 원내대표 말대로 필요한 조건에 맞는 추경안이라고 한다면 얼마든지 협조해서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이 보기에 안보 관련한 원포인트 국회도 일리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추경 처리까지 같이하면 훨씬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겠느냐"며 "원내수석부대표들 간에 얘기가 되고 있으니 그것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내대표들로부터 실무 협상을 위임받은 민주당 이원욱·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중 전화 통화를 하거나 직접 만나 7월 임시국회 소집 등 국회 정상화 방안에 관해 논의할 전망이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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