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평양行 이해찬 "김영남 만나 비핵화 문제 논의"
김광호
| 2018-09-17 12:05:39
"남북관계 발전시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만도 큰 이익"
오는 18일 세번째로 평양을 찾게 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다음 달 문희상 국회의장과 5당이 함께 국회 차원의 방북과 회담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17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이 대표는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닌 만큼 이번 방북을 통해 (남북 국회회담 관련) 심도 있는 대화를 하려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서 비핵화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려는 생각"이라며 남북 회담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표는 총리 시절인 지난 2005년 인도네시아 반둥회의 50주년 행사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만나 고위급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이 대표는 김대중 정부 당시 정치권을 대표해 특별수행원으로 2000년 6월 첫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했으며,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총리 퇴임후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노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방북한 바 있다. 당시 방북에는 같은 당의 정의용(현 안보실장)·이화영(현 경기도 평화부지사) 의원이 동행했다.
이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이 "상호 신뢰 가지고 이뤄지는 회담이라 성과있게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른 것보다도 남과 북의 대결구도를 완화해서 평화로 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군사적 긴장 완화만으로도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NLL이라던가 DMZ 예방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1988년과 1989년에도 남북 간 국회회담 준비를 한 적이 있으나 본 회담은 이뤄지지 못했다"며 "(북한의) 최고인민회의와 우리 국회는 성격이 달라 대등한 회담이 되기는 어렵다고 보이지만 형식적으로는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카운터파트너가 되는 만큼 가서 남북 국회회담을 할 수 있을지 의사를 타진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그쪽(북한)에서 대남 관련 활동을 한 분들 중 제가 전부터 알고 있는 분들이 있다"며 "10년이 지나니까 (북한 당국의) 사람들이 많이 바뀌어 당시 실무자들이 지금 책임자가 돼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공식, 비공식적으로 대화할 생각"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한에 대한 '퍼주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주 상투적 표현"이라면서 "실제로 남북 관계를 잘 발전시키게 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기업 가치에 비해 한국 기업들의 주식가격이 저평가되어 있는 현상) 해소만 해도 큰 이익이며, 군비증강도 많이 완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이 대표는 "긍정적으로 얻어지는 것들이 경제, 비경제 영역에서 많다. 가령 유럽이나 미국에 가려면 북한 상공을 통과하지 못해서 그로 인한 시간과 휘발유 값, 항공료 등을 더 치루고 있는데, 그 비용을 줄일 수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경제적으로도 개성공단 기업들이 다시 그만둔단 곳이 한 군데도 없다. 그만큼 개성공단 기업 분들이 경제적 이익 봤다는거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우리가 북한의 노동자와 자원 활용해서 할 수 있는 사업이 굉장히 많고, 경제 교류 협력 얻어지는 효과도 많다. 이런 것들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이번 정상회담 뒤 나올 평양선언에 관련해서는 "평양선언은 판문점 선언을 잘 이행하도록 하는 정도의 선언이 될 것"이라며 "많은 내용이 추가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내용상으로 새로운 것들이 얼마나 추가될지는 결과를 봐야할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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