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는 '넷 아트' 선구자 슈리칭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3-05 12:23:22
1990년대 후반 대체화폐·블록체인·바이오테크 예견
LG와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 Museum)'이 올해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대만 출신 미국 작가 슈리칭(Shu Lea Cheang, 鄭淑麗)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인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LG와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이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 예술활동을 펼치는 작가들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10만 달러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된다.
2024년 수상자인 슈리칭은 1954년생으로 1979년 뉴욕대학교(New York University)에서 영화학 석사 학위(Master of Arts, Cinema Studies)를 받은 후 미국과 유럽을 주무대로 활동해 왔다. 현재는 프랑스 파리에 거주 중이다.
슈리칭은 디지털 아트, 설치 미술, 영화 제작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30년 넘게 VR(가상현실)·코딩 등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이어왔다.
그는 인터넷 기술 초창기인 1990년대에 인터넷을 이용하는 현대미술 장르인 '넷 아트(Net Art) 분야에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슈리칭이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작품 '3x3x6'은 디지털 사회에서 소셜미디어와 CCTV 등으로 항상 감시하고 감시당하는 현대인을 다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작가는 1990년대 후반 작품에서 이미 대체화폐, 블록체인, 바이오테크 등 미래 사회의 모습을 예견하기도 했다.
슈리칭의 대표작 8점은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MoMA, The Museum of Modern Art), 뉴욕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에 소장돼 있다.
심사단은 "슈리칭이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실험적 예술을 펼치며 디지털 시대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왔다"며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슈리칭은 "명예로운 상을 받아 앞으로의 작품 세계를 펼쳐 나가는데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LG 브랜드담당 박설희 수석전문위원은 "국제 심사단이 주목한 선구자 정신과 부단한 실험정신이 글로벌 고객과 공유하고자 하는 이 상의 근본적 가치"라고 전했다.
슈리칭의 수상을 축하하는 행사는 오는 4월 2일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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