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권 대진표 이번주 윤곽
임혜련 기자
| 2019-01-27 11:56:39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 대진표가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빅3'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나다 순)의 출마 여부 결정과 출마 선언은 설연휴 시작 전인 이번 주 중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오 전 시장은 오는 31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를 전후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30일 여의도 교육공제회관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에서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5일 자유한국당의 텃밭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신고식'을 한 데 이어 26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이번 전대 핵심은 '홍준표 재신임' 여부"라고 말해 전대 출마를 시사했다.
황 전 총리는 사실상 전대 출마를 결심했지만,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마 불가론'을 거론한 데 이어 당헌·당규를 들어 전대 출마 자격을 문제 삼고 있는 점이 변수다. 전대 출전권이 주어지는 책임당원이 아닌 황 전 총리는 일단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비대위 등의 전대 출마 자격 논의를 예의주시하면서 출마 선언 시기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 주자는 지난주 전국 순회를 하며 표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오 전 시장은 수도권에 정치적 기반을 둔 자신을 '총선 효자'라고 일컫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중도·개혁 보수층으로 당의 외연을 넓혀 원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홍 전 대표는 2017년 19대 대선과 지난해 6·13 지방선거 등을 거치며 자신이 예고한 경제상황 악화, 북핵 문제 미해결 등이 현실화했다며 "홍준표가 옳았다"고 역설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공안검사 출신으로 통합진보당 해산 등 한국당 전통 지지층이 선호하는 소재를 꺼내 자신의 성과로 내세우는 동시에 계파 갈등을 넘어선 '통합'을 강조해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집권 당시 법무부 장관과 총리, 탄핵국면에선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지낸 이력으로 친박계 이미지가 강하다. 희귀 질병인 담마진으로 병역 면제를 받고, 총리 시절 지나친 의전 집착으로 ‘의전 총리’라는 별칭이 얻은 이력은 부정적 꼬리표로 남아 있다.
유력주자들의 출마 결정에 따라 이번 전대가 '빅2' 또는 '빅3'의 대진표로 치러질 전망인 가운데 기타 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이번 주 잇따른다. 27일 주호영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고 31일에는 심재철 의원, 정우택 의원이 당권 출사표를 던진다.
컷오프 기준을 포함한 전대 룰은 이르면 오는 29일께 선관위 전체회의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현재 거론되는 당대표 후보만 10여명이어서 컷오프 도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부 후보는 현재의 책임당원 분포만을 놓고 여론조사 등을 통해 컷오프를 할 경우 전체 책임당원의 절반가량이 집중된 TK 여론이 과도하게 반영돼 룰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관위 회의에서는 황 전 총리의 전대 출마 자격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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