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국회정상화 합의 또다시 결렬
김광호
| 2019-02-18 13:42:11
나경원 "김태우 특검 접었으나 여당은 손혜원 국조조차 거부"
김관영 "각 당 입장 차 확인한 만큼 협상 중재 이어갈 것"
'개점휴업' 중인 국회 정상화를 위해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18일 회동을 가졌지만 이견만 확인한 채 합의 도출에 또다시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2월 임시국회 개최 여부와 함께 '5·18 망언 의원 징계', '손혜원 국정조사' 등 을 논의했다. 그러나 오전 9시 30분께 시작된 여야 3당 원내대표 협상은 1시간도 채 안 돼 결렬되면서 국회 정상화까지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이날 한국당은 당초 국회 정상화 4대 조건 중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 특검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손혜원 무소속 의원 국정조사의 수용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국정조사 대신 이해충돌조사위를 설치해 함께 조사하자고 하면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오늘 회동에서 합의된 사항은 없다"며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헤어졌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야간 쟁점 사안에 대해선 나중에 계속 논의를 하더라도 일단 조건없이 국회를 소집해야 한다"며 "대화를 계속해서 빠른 시일 내에 국회를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야당은 여당에 합리적 조건을 얘기했음에도 여당이 수용하지 않아 더 이상 논의가 어렵다"고 민주당과 각을 세웠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우리가 김태우 특검 요구를 접고 손혜원 국정조사라는 최소한의 요구만 했는데도 여당이 응하지 않았다"며 "여당에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의 경우 "하루빨리 국회를 소집에 2월 내에 처리해야 할 법들이 많은데 안타깝다"며 "최종 합의는 못 이뤘지만 민주당과 한국당이 서로 정확한 입장을 확인한 만큼 오후에도 협상을 이어나가도록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3당 원내대표들은 비공개 협상에 들어가기 전 모두발언에서도 나란히 국회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2월 임시국회 개의 등 구체적 방법론을 놓고 이견을 노출했다.
홍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일단은 국회 소집을 함께 해서 상임위 법안 심사를 하면서 이견이 있으면 좁혀가는 방향으로, 조건 없이 국회를 정상화하자"며 "다만, 5·18 망언 문제는 한국당도 함께 참여해 분명하게 처리를 하고 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민생경제가 엉망이다.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김태우 특검, 손혜원 국정조사, 조해주 자진사퇴 등 어떤 조건에도 답하지 않으면서 국회를 정상화하겠다는 것은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양당이 국회 정상화를 이야기하면서 적극적인 노력은 뒷전에 두고 있다"며 "여당은 좀 더 책임있는 자세로, 한국당은 하루속히 국회에 들어와 모든 것을 의논하겠다는 자세를 갖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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