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줄 서도 연차 못 쓴다"…철도노조 '인력 부족, 안전 위협'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2026-08-05 11:49:41
전국철도노동조합이 5일 오전 서울역 1번 출구 앞에서 '한 달 전 줄 서도 못 쓰는 연차휴가, 인력감축이 낳은 쉼 없는 일터' 기자회견을 열고 코레일의 연차휴가 제한과 연속 근무 실태를 공개하고, 현장 책임자들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노동지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철도노동자들이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연차휴가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휴식권 침해가 기관사 과로로 이어져 철도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현장 인력 충원과 불법 근무 관행 개선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기관사를 비롯한 승무원들은 연차휴가를 사용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신청해야 하지만, 인력 부족을 이유로 휴가가 반복적으로 반려되고 있고, 일부 사업소에서는 연차 신청 159건 가운데 64건(약 40%)이 불허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장에서는 '네 번 연속 연차가 잘렸다'는 호소가 나올 정도로 휴식권이 사실상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단체협약을 위반한 연속 휴일 근무와 연차 사용 제한이 상시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관사와 승무원의 휴식은 노동자의 권리일 뿐 아니라 철도 안전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중간 관리자들까지 주 52시간을 초과하는 근무를 하고 있지만 현장의 인력난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여름 휴가철 국민의 안전한 이동을 책임지는 철도노동자들이 정작 기본적인 휴식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기관사의 과로는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부와 공사가 즉각 인력 확충과 근무 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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