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은 내년초?

김당

| 2018-10-20 11:40:40

폼페이오 '열흘쯤 뒤 고위급회담'…北 고위급 백악관행 재연되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열흘쯤 뒤'라고 북미 간 고위급 회담 일정표를 제시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간 2차 핵담판의 날짜와 장소를 정하기 위한 북미 고위급 회담을 예고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언제 개최될지가 주목을 끈다.
 

▲ 19일 멕시코시티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그레타 반 서스테렌 VOA 객원 앵커와 인터뷰했다. [VOA]

멕시코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열흘쯤 뒤에 열릴) 회담에 자신과 북측 인사가 회담에 나서게 되며,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며 “두 나라 정상 모두에게 적합한 날짜와 시간, 장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직 미-북 정상회담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약속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두 정상이 만났을 때 비핵화를 향한 또 한 번의 거대한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진정한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는 자신의 '카운터파트'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부터 물밑 채널을 가동해온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일각에서는 폼페이오가 지난달 유엔총회 기간에 만난 '직제상 카운터파트'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는 해석도 있다.

또한 고위급 회담의 장소와 관련해서도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가 특사 자격으로 방미해 백악관을 방문해 시간과 장소 등 2차 북미정상회담의 큰 윤곽을 확정하는 성격도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1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과정에서도 김영철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미길에 올라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한 뒤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전례가 있다.

하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개최 시기는 올해를 넘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 중간선거(11월6일)로 바쁘다며 선거 이후 2차 북미대화가 개최될 것이며, 후보지로 싱가포르를 제외한 3~4곳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11월 중순 개최 전망이 힘을 얻은 바 있다.

하지만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날 일부 기자들에게 "내년 1월 1일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1차 정상회담의 전례와 준비 시간, 그리고 백악관 일정 등을 고려하면 내년 초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워싱턴 외교가의 대체적 관측이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지난 12일 라디오인터뷰에서 2차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두어 달 안에(in the next couple of months)"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개최 시기가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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