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당 상무위 '김정은·최룡해·박봉주' 3인 체제로
김광호
| 2019-04-14 12:25:05
'경제실세' 박봉주 부위원장에 경제 전반 운영 맡길 듯
공식 서열과 실제 서열 일치시켜…정상적 권력서열 구축
북한 김정은 2기 정권을 이끌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김정은 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3인 체제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 둘째 날 회의(지난 12일)를 보도하며 주석단에 오른 "새로 선거된 국가지도 간부들"을 소개했다.
중앙통신은 최룡해와 박봉주를 순서대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호명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김정은·김영남(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최룡해·박봉주 4인으로 구성됐던 상무위원회가 김영남이 물러나면서 3인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봉주 전 총리는 당 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도 상무위원직을 그대로 유지한 반면, 후임인 김재룡 신임 총리는 정치국 위원에 머물렀다.
북한 매체는 주석단에 오른 김 총리에 대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이며 내각 총리"라고 소개했다.
이 때문에 자강도 당 위원장 출신인 김재룡 신임 총리가 경제 전반 운영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것 등을 참작해 박봉주 전 총리에게 여전히 경제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봉주는 김정은 집권 이후 총리로 활동하면서 누구보다 김정은 위원장의 개혁적 의중을 잘 아는 인물로, 그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임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북한의 정치국은 상무위원과 위원, 후보위원 등 모두 34명으로 구성됐다.
북한 매체들을 종합하면, 정치국 위원은 김재룡 총리와 함께 노동당 부위원장들인 리만건·박광호(선전)·리수용(국제)·김평해(행정인사)·태종수(군수)·오수용(경제)·안정수(경공업)·박태성(과학교육)·최휘(근로단체)·박태덕(농업)·김영철(대남), 리용호 외무상, 태형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최부일 인민보안상, 정경택 국가보위상, 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 18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국 후보위원은 리영길 군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조연준 당 검열위원장, 김능오 평양시당 위원장, 리병철·조용원·김여정 당 제1부부장, 도당 위원장들인 박정남(강원도)·리히용(함경북도), 임철웅·김덕훈·리룡남 내각 부총리, 조춘룡 제2경제위원장 등 13명이다.
당 핵심 부서 제1부부장들과 내각 부총리들, 핵심 도 당위원장 등으로 종전보다 1명이 늘어난 13명으로 구성됐다.
북한은 이번 지도부 개편을 통해 국가를 운영하는 주요 기구의 수장들로 노동당 정치국을 구성함으로써 공식 서열과 실제 서열을 일치시켰다. 그러면서 노동당 중심 통치의 정상적인 사회주의 국가 운영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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