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文 대통령 '김원봉' 언급, 국민통합 의지 있나"

남궁소정

| 2019-06-07 11:49:28

"사회 통합 말하려다 이념갈등 부추겨"
"3.1절, 5.18 연이은 논란…분열지향적"
오신환 "文, 역사 인식 바로 가져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식에서 약산 김원봉의 공적을 거론한 것과 관련, "사회 통합을 말하려다 오히려 이념갈등을 부추긴 것이 됐다"라며 "대통령이 진정 국민 통합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0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원봉 서훈 추서 논쟁이 있어왔고, 당시 자리가 현충일 국립현충원이라는 점에서 적절한 언급이었는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자기 생각과 신념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하고 사회통합, 국민통합을 지향해야 한다"면서 "김원봉 선생은1948년 월북 후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것은 물론이고 김일성으로부터 6.25 공훈자 훈장까지 받은 사람이다. 그 뒤에 숙청당했다는 것이 모든 것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6·25 전쟁에서 희생된 젊은 장병이 안장된 곳에서, 그분들을 추모하기 위해 전 국민이 묵념하는 자리에서 이런 사람을 좌우 통합의 모범으로 인정했다"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대통령의 연이은 분열 지향적인 발언에 국민은 불안해하고 있다"며 "3·1절 기념사에서의 빨갱이 발언, 5·18 기념사에서의 독재자의 후예 발언 등은 그 취지에도 불구하고 사회통합에 역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0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오신환 원내대표 역시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더이상 이념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역사 인식을 바로 가질 것을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현충일 기념사를 언급하며 "아무리 좋은 말도 때와 장소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인 이유는 6.25 때문이다. 3.1절 광복절도 아니고 하필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날에 한국 전쟁 당시 북한의 고위직이고 훈장까지 받은 분을 언급했다"라며 "나라를 지키다 쓰러져간 호국 영령에 대한 모독에 다름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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