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김무성, 박근혜 저주받을 것…문재인, 총살감"
남궁소정
| 2019-08-20 12:08:22
김무성, 김문수 향해 "연사 잘못 선택…실망"
권성동 "박근혜 탄핵은 이미 역사적 사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20일 자유한국당의 보수통합 토론회에서 "김무성 당신은 앞으로 천 년 이상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대안찾기' 토론회에 연사로 나와 탄핵에 찬성했던 김무성 의원을 겨냥해 "박근혜가 뇌물죄로 구속된 것에 분노하지 않은 사람이 국회의원 자격이 있나, 김무성 의원을 포함해 우리 모두 박근혜의 도움을 받은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보수 통합을 주제로 오는 2020년 총선에 대한 대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김무성 의원은 이와 관련 "(오늘 토론회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용서와 화해를 통한 우파 통합이 중요하다는 취지인데, 오늘 연사를 잘못 선택한 것 같다"며 "민주화 투쟁의 상징인 김문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며, 개인에게 특정 입장을 강요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핵 공방이 시작되면 통합이 아니라 또 다른 분열로 갈 것"이라며 "당시 새누리당(옛 자유한국당) 의원 중 탄핵 찬성 62명, 반대 57명, 기권 9명으로, 탄핵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굳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박 전 대통령 탄핵·구속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해 '총살감' 등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부터 임종석 전 비서실장, 노영민 비서실장을 다 아는데 이 사람들은 완전히 빨갱이다"라며 "(이들이) 온 나라를 망치고 있는데 박근혜를 구속시키면 됐지, 다스 그런 걸로 이명박까지 구속시키나"라며 "그러면 문재인 이 분은 당장 총살감"이라고 발언했다.
김 전 지사는 "적어도 저는 박 전 대통령이 저보다 더 깨끗한 사람이라고 확신한다. 왜냐면 그 사람은 돈 받을 이유도 없고 돈 받아 쓸 데도 없다"며 "죄 없이 감옥 간 사람 석방시키는 게 정치인데 한국당이 정신이 빠졌다"고 비난했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보수통합을 논의하는 이유는 문재인 정권과 죽기 살기로 싸워 이기기 위한 힘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탄핵에 대해 김 전 지사는 '잘못됐다'고 하는데, 이 순간 전 국민 상대 여론조사를 하면 탄핵이 잘못됐다는 여론은 많지 않을 것이며, 이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탄핵 당시 법사위원장으로서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권성동 의원은 "'네가 잘났네, 내가 잘났네' 하는 식의 보수 분열을 일으키는 논쟁은 무의미하다"며 "탄핵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굳어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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