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관·나동연 양산시장 후보 토론회…부산대 공대 이전 놓고 설전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6-05-23 11:33:20
증산신도시 개발 놓고도 "꿈의 신도시 완성" "어쩌려고" 공방
"나에게 양산시장이란 민생이자 살림살이"(나동연)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도시로 우뚝 설 마지막 '골든타임'"(조문관)
경남 양산시장 선거에서 양자 대결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조문관 후보와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는 23일 낮 경남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토론회에서 '나에게 양산시장이란 무엇인가'라는 사회자의 공통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1시간 동안 KNN 공중파 채널과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최근 맺은 '클린 선거 협약'을 의식한 듯 정책 중심으로 차분하게 대화를 풀어가다가 몇몇 핵심 공약을 놓고는 날선 설전을 펼쳤다.
이날 토론의 최대 쟁점은 조문관 후보의 부산대 공대 유치 공약을 둘러싼 '물금 부산대병원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활용 방안이었다.
조 후보는 "20년 전에는 부산지역 반대로 실패했지만, 부울경이 통합되면 역외 이전 논란이 없어진다"며 "공대 이전 시 학생과 연구진 등 1만여 명이 유입되고, '서울대 10개 만들기' 거점대학 정책으로 5년간 해마다 1500억 원까지 전폭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나 후보는 "해당 부지는 이미 국토부 공간혁신선도구역으로 지정돼 바이오·의약 신산업 연구기관과 글로벌 기업, 주거·문화가 융합된 미래 먹거리 단지로 추진 중"이라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공대 이전을 다시 꺼내 드는 것은 수년을 허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호 토론에서, 나 후보가 이 문제와 관련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공박하자, 조 후보는 "제가 의지를 가지고 이거 한다는 부분에 대해 무조건 안된다하고 있다. 그러니까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후보의 핵심 공약인 증산 신도시 조성 문제에 대해 조 후보는 "현재 양산에서 사업 승인을 받고 착공되지 않은 아파트 가구수가 7000세대 넘고, 사송 신도시에도 부지가 남아 있다"며 "자꾸 (증산신도시 7000세대) 이렇게 아파트만 지으면 어쩌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증산 신도시 그린벨트 개발은 물금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이면서 꿈의 신도시를 완성시키는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개발을 하지 않으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다. 여기에는 아파트뿐만이 아니라 문화도 들어가고, 호텔도 들어간다"며 강력한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부울경 행정통합 문제와 관련, 두 후보는 지정학적으로 중심인 양산이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상대측 시정 운영 경험 및 능력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징검다리 4선에 도전하는 나 후보는 "양산이 부울경 행정 통합에서 헤게모니를 뺏기지 않으려면 행정·정치 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 중앙부처 인적 네트워크라든지 공무원들 이끌어가는 부분이 중요하다. 그동안 기업(경영)을 하셨다고는 했지만 기업은 이윤 추구만 하는 것이고, 과연 행정에 접목을 하는 것이 걱정스럽다"며 조 후보의 행정 경험 부족을 에둘러 공격했다.
이와 관련, 조 후보는 "제가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고, 원장도 양산 출신이다. 나 후보가 시장직을 양보해 줘도, 더 잘할 수 있다"고 응수한 뒤 "지금 현재 양산시에 공직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고, 또 조금 시끄러운 부분도 듣고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1955년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30대 성공한 청년 사업가로 경영 마인드를 쌓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는 조 후보가 1998년 무소속 시의원(강서동)으로 먼저 진출했고, 나 후보는 2002년 무소속 시의원(삼성동)으로 정계 입문했다.
이후 2010년에는 당시 조 후보가 한나라당 양산시장 후보로 지명받았지만, 법원의 효력정지 결정으로 경쟁자인 나 후보에 공천 티켓을 넘기는 기이한 사연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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