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희호 여사 유언 공개…"국민과 평화통일 위해 기도하겠다"

김광호

| 2019-06-11 11:50:22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하는 삶 살기 바란다"
"노벨평화상 상금, DJ 기념사업 기금으로 써달라"
유족·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 이 여사 임종 지켜

10일 밤 별세한 고(故) 이희호 여사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 김성재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가운데)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철구 김대중 평화센터 사무총장, 김성재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 박한수 김대중 평화센터 기획실장 및 대변인 [정병혁 기자]


김대중평화센터 김성재 상임이사는 11일 발표문을 통해 이 여사가 생전 변호사 입회 하에 세 아들의 동의를 받아 남긴 유언장의 내용을 공개했다.

이 여사는 유언장에 "우리 국민들께서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저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고 유언을 남겼다.

이 여사는 특히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가칭)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라"고 유언했다.

유언의 집행 책임을 맡긴 김성재 상임이사에게는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과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한 김대중평화센터 사업을 잘 이어가달라"고 당부했다.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은 김 상임이사는 발표문을 통해 "이 여사님의 장례는 유족, 관련단체들과 의논해 김대중평화센터 주관으로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하기로 했다"면서 "유족들이 모두 임종을 지키면서 성경을 읽어드리고 기도하고 찬송을 부를 때 여사님도 함께 찬송을 부르시며 편히 소천하셨다"고 전했다.


이 여사가 임종하는 순간에는 유족들을 비롯해 김대중평화센터 윤철구 사무총장과 박한수 대변인 등이 병실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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